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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위령탑(성모님의포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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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

 하느님께 대한 최상의 기도이며 또 연옥의 문을 여는 황금 열쇠는 성체의 희생 곧 미사 성제이다.

 아아, 성체! 전능하신 하느님께서도 이 이상의 것을 우리에게 주실 수는 없다. 만일 이것을 깨달았더라면 우리 마음은 사랑으로 녹아 버렸을 것이다.

 예수그리스도께서는 돌아가시기 전날 만찬 때에 빵과 포도주를 당신 몸과 피로 변화시키시고, 또 세상 마지막까지 사람들에게 영적 양식으로 주기 위하여 그 권리를 사제에게 주셨다. 그러므로 한 번 십자가 위에서 행하여진 희생은, 봉헌하는 방식은 다르더라도, 그 가치는 조금도 변함이 없이 밤낮 없이 지구 위 어디선가 봉헌되고 있다. 50만이 넘는 사제들은 매일 한 번은 미사 성제를 드린다. 즉 예수그리스도의 성혈은 성부 대전에 우리 죄의 사함과 연옥 영혼의 구원을 청하고 있는 것이다.

 성 그레고리오는 말한다.

 "어떤 연옥 영혼을 위하여 미사가 봉헌되면 그 동안은 그 영혼의 괴로움은 아주 중지되든가 또는 적어도 얼마만큼 가벼워지는 것이다. 

 성 예로니모는 말한다.

 "연옥 영혼을 위하여 미사가 봉헌되면 그 동안 그들은 조금도 고통을 받지 않는다."

 성 토마스아퀴나스는 말한다.

 "연옥에서 영혼을 구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물론 미사이다."

 연옥에 있던 성 토마스의 누이는 오라버니에게 나타나 몇 대의 미사를 청했다. 그 미사가 봉헌되자 천국에 들어갔다는 알림이 있었다.

 성 요한 다빌라의 임종 때에 곁에 있던 이가 물었다.

 "당신이 돌아가신 뒤에 무엇을 하면 좋겠습니까?"

 "미사, 미사, 미사 성제를 청합니다."

 매일 전 세계에서 봉헌되고 있는 하나하나의 미사 뒤에는 연옥에서 구출되어 천국에 올라가는 영혼이 많이 있는 것이다.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는 어느 날 미사 중에 제대의 성작 속에서 천사들이 금잔으로 예수그리스도의 성혈을 퍼내어 연옥 영혼위에 부어 주자 그들이 차츰차츰 하느님께로 가까이 가는 광경을 보았다.

 

 

 

 

 

 

[포로의 쇠사슬]

 

 한 군인이 전쟁에서 포로가 되어 손발을 무거운 쇠사슬로 묶인 채 감옥에 갇혔다. 오랜 세월 동안 소식이 없었기 때문에 아내는 죽은 줄 알고 그의 영혼을 위하여 미사를 청하였다.

 그런데 어느 날 이상하게도 포로의 손발에서 저절로 쇠사슬이 풀렸다. 그래서 집에 돌아와 그 이상한 사건을 이야기했다. 날짜를 따져 보니 그것은 마침 그 사람을 위해 미사가 봉헌된 날이었다.

 

 

 

 

 

 

[방탕한 부인]

 로마에서 한 방탕한 부인이 청년을 타락시키고 쾌락에 빠져 있었다. 자기 구령 같은 건 조금도 개의치 않았으나 다만 때때로 연옥 영혼을 위하여 미사를 청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었다.

 어느 날 이 부인은 급작스레 그 천한 생활이 싫어졌다. 그리고 이 때까지 범한 죄가 무서워져 통회하고 고백하여 올바른 생활을 하였다. 연옥 영혼이 은인을 위하여 기도하였기 때문일 것이다. 얼마 후에 이 여인은 감탄할 만한 최후를 마쳤고 그의 구령에 대해서 의심하는 이는 한 사람도 없었다.

 

 

 

 

 

 

 

[생미사]

 일반 신학자들의 설에 의하면, 선종하기 위해서는 미사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다. 예수그리스도께서는 친히 성녀 메히틸드에게 말씀하셨다.

 "살아 있을 때에 열심히 미사 참례를 한 사람은 임종 때에 마귀의 그물에 걸리지 않도록 성인들과 천사들의 보호를 받는다."

 교황 베네틱토 15세는 묵시를 받아 1921년 5월 31일 '선종회'의 회장에게 다음과 같이 써 보냈다.

 "미사의 은덕은 사후보다도 생존 중에 더 많다. 그것은 사후보다도 더 직접적이요 더 확실하다. 미사는 우리에게 신앙을 굳게 하는 은혜를 주는데, 그것은 또 현세에서 하느님의 의노를 푸는 가장 적당한 방법이다. 그것은 전부는 아닐지라도 적어도 연옥 보속의 많은 부분을 감한다. 불행히도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죽은 이를 위해 미사 청하기를 게을리 하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죽은 뒤에보다 살아 생전에 미사를 드리는 편이 훨씬 더 은혜가 많다는 것을 모르고 있다."

 만약에 우리가 지옥에 떨어졌다면 그 뒤에 미사를 드린들 아무소용이 없다. 구령에 대해서는 남에게 부탁하기보다 먼저 제 자신이 걱정해야 한다. 성종할 수 있도록 살아 있는 동안에 미사를 청해야 한다.

 

 

 

 

 

 

[부정한 상속자]

 부정한 수단으로 모은 재산을 죽은 후에 아들에게 갚게 하겠다고 말하고서 아버지가 죽었다. 장례가 끝나고 어떤 이가 아들에게 부친의 약속을 이행하라고 하자 이들은 냉소하며 말했다.

 "만일 아버지가 천국에 있으면 그것을 갚을 필요가 없다. 또 지옥에 있다면 쓸데없는 짓이다. 만일 연옥에 있다면 언젠가는 구원될 테니까 살아 있을 동안에 저지른 일로 잠시 고통을 받는 것은 마땅한 일이다. 그저 얼마 동안 참으면 된다."

 

 

 

 

 

[현명한 상인]

 이탈리아 제노바의 어떤 상인은 자기가 죽은 뒤에 기도를 청할 일에 대해서 조금도 준비하지 않았었다. 돈이 많은 열심한 신자로서 남을 위하여 그토록 자비로웠는데 자신에 대해서는 어찌 된 영문인가 하고 사람들은 이상히 여기고 있었다. 그런데 장례 후에 이 상인의 어느 장부에 다음과 같은 것이 적혀 있었다.

 "내 구령을 위하여 미사 예물 10만 리라, 가난한 사람의 딸들 지참금 50만 리라, 신학생을 위하여 25만 리라, 성당에 기부 3리라..."

 그리고 맨끝에 이렇게 적혀 있었다.

 "선업을 하고 싶은 자가 죽은 후에 남에게 의지한다는 것은 대단한 착오이다. 내가 살아 있을 동안에 행하는 것이 가장 즐거운 낙이요. 또 확실한 일이다."

 성 안셀모는 말했다.

 "생존 시의 한 대의 생미사 봉헌이나 미사 참례는 사후의 천대의 미사보다 유익하다."

 이탈리아 속담에 "눈앞에 켜진 한 개의 촛불은 등 뒤에 켜진 횃불보다 더 밝다."라는 말이 있다.

 

 

 

 

 

 

[재산 분배]

 1870년 보불 전쟁 때에 어떤 이의 두 아들이 전사하였다. 20년 동안이나 이 모친은 아들을 위하여 미사를 바쳤다. 어떤 사람이 이상히 여겨 물어 보았더니 모친은 대답했다. "내가 죽으면 다른 자식은 재산을 분배받습니다. 죽은 아들에겐 재산을 물려주는 대신 미사를 드려 주는 것입니다."

 

 

 

 

 

 

[복자 베르노의 모친]

 클루니 수도원의 창립자 복자 베르노의 모친은 대단히 열심한 신자였다. 남편이 죽었을 때에 그 영혼을 위로하기 위하여 많은 미사를 청하고 많은 돈을 가난한 이에게 주었으나 그래도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하여 신분과 재산을 완전히 버리고 수도원에 들어가려고 결심하였다. 친척과 하인들은 모두가 이를 말렸다. 그랬더니 복자의 모친은 말했다.

 "너희에게 무기, 말, 돈, 토기 등을 준 내 남편은 그 답례로서 너희로 부터 무엇을 받았는가?... 그를 위해 미사도 기도도 드려 주지 않았다면 하물며 나를 위해서는 무엇을 하여 주겠는가?..."

 그녀는 끝내 결심을 이루어 수녀가 되고 마침내 수녀원장이 되어서 선업과 공덕이 차서 이 세상을 떠났다. 아들 복자는 동회의 모든 수도원장에게 모친의 영혼을 위하여 서른 번의 미사를 드려달라고 부탁하고, 열두 사람의 가난한 이를 돌보고 각 수도원에 미사 두 대씩 봉헌하도록 명했던 것이다.

 

 

 

 

 

 

[게을리 한 미사 일곱 대]

 1859년 9월 18일 11월 19일 사이에 매일 오전 11시쯤부터 정오까지, 또는 밤 12시부터 2시까지 베네딕토회의 한 수사가 빈첸시오회의 한 수련자에게 나타나서 말했다.

 "나는 드려야 할 미사 입곱 대를 게을리 했기 때문에 77년 전부터 연옥에서 고생하고 있다. 11년마다 일곱 차례 일곱 명의 수도자에게 나타났지만 헛일이었다. 이번에도 들어 주지 않는다면 11년 후에 다시 한 번 나타나야 한다. 부디 내 뜻대로 미사 일곱 대를 바쳐 다오. 그리고 수련자는 7일간 완전한 침묵을 지키며 묵상하고 33일간 맨발에 두팔을 벌려 십자 모양으로 하고 통회의 시편 50 'Miserere mei, Deus(하느님, 저를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를 하루에 세 번 바쳐 다오."

 죽은 이의 청은 11월 21일부터 12월 25일까지 전부 실행되었다. 그랬더니 마지막 봉헌된 미사 후에 사라졌다.

 

 

 

 

 

 

 

 

[성 비안네의 기도]

 성 비안네는 몹시 사랑하던 그의 벗이 연옥에서 고생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그를 위해 미사를 드리고 거양 성체 때에 성체를 받들면서 말했다.

 "거룩하시고 영원하신 성부여, 바꾸어 주십시오. 당신은 제 친구의 영혼을 연옥에 가지고 계시오나 저는 지금 제 손에 성자 예수그리스도의 몸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한히 자비로우신 성부여, 제 친구의 영혼을 구해 주소서. 그 대신 저는 성자 예수그리스도의 고난과 죽으심의 공덕을 당신께 바치나이다."

 이 기도는 들어 허락되었다. 사제는 영성체 후 기도 중에 벗의 영혼이 영광에 충만하여 천국으로 올라가는 것을 본 것이다.

 

 

 

 

 

 

 

 

[빅토르 위고를 위한 미사 석 대]

 1904년 어느 날, 대서양의 안티르 섬에서 도미니코회의 베르트란 유톤지히 신부는 한 흑인 노파의 방문을 받았다. 그녀는 유명한 시인 빅토르 위고(1802-1885)를 위하여 미사 석 대를 청하며 말했다.

 "옛날 나는 파리에서 시인의 딸의 까다로운 병을 간호하여 많은 사례금을 받았습니다. 고향에 돌아오기 위해 하직 인사를 하러 가니까 그는 말했습니다. '당신 고향에 내가 죽었다는 소식이 전해지거든 나를 위하여 미사 석 대를 바쳐 주오.' 나는 상당히 늦게서야 그 소식을 들었습니다만 약속을 이행하는 터입니다."

 이것을 보면 위고는 신앙을 가지고 있었다.

 스왕 신부가 이 시인의 집을 구경하러 갔더니 옛날 이 집을 보살피던 안내하는 부인이 말했다.

 "주인은 스스로 자유 사상가라 하였지만 우리에게는 퍽 좋은 교훈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이층방 십자가 앞에서 기도하는 것을 우리는 가끔 보았습니다."

 

 

 

 

 

 

[미사, 미사!]

 어느 날 도미니코회의 성 수소에게 죽은 친구 하나가 나타나 성인이 자기를 위해 미사를 드려 주지 않는 것을 몹시 슬퍼했다. 성인은 용서를 청하면서 그 대신 각가지 선업을 한것을 말했다. 그러자 죽은 이는

 "미사, 미사! 미사가 없으면 나는 흡족한 위로를 받을 수 없소. 약속대로 미사를 드려 주시오."

 라고 부르짖고 사라졌다.

 

 

 

 

 

[죽은 이의 금고]

 어머니는 열두 살이 되는 누나와 그 동생을 남기고 이승을 떠났다. 둘이서 의논하여 죽은 이의 금고를 만들고 선업을 모아 두기로 하고 다음 규칙을 정했다.

 1) 십자가 앞의 '죽은 이 금고'에 매일 저녁 두 사람이 같이 기도한 후에 조금씩이라도 영적 기부를 넣는다.

 2) 첫영성체 날에는 여기 와서 어머니 무덤 위에 좋은 마음의 꽃다발을 바친다.

 3) 만일 어머니가 아직 천국 영복을 얻지 못했으면 하루라도 빨리 얻을 수 있도록 절약한 용돈을 반은 가난한 사람에게 주고 반은 어머니를 위해 미사를 청하기로 한다.

 6개월 후 누나는 훌륭히 첫영성체를 했고, 동생은 하느님의 뜻으로 천국의 어머니를 만나러 갔다.

 

 

 

 

 

 

 

[기특한 효성]

 

 베트남의 어느 가난한 집 딸은 영세한 지 얼마되지 않아 어머니가 죽었다. 14세의 이 소녀는 노동으로 하루 백원을 벌어서 두 동생을 길러야만 했다. 어머니가 죽은 지 한 주일 후 이 소녀는 어머니를 위해 미사를 드려 주십사고 돈 4백원을 가지고 왔다. 사제는 승낙하고 어떻게 해서 이 돈이 생겼을까 하고 조사해 보았더니 세 남매가 어머니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하여 일 주일 동안 대재를 지킨 것을 알았다.

 미사 문제를 끝맺으면서 연옥 영혼을 위로하기 위하여 성교회가 예로부터 사용하고 있는 특별한 공덕이 있는 방법 한가지를 들어 보자.

 

 

 

 

 

 

[성 그레고리오의 서른 대의 미사]

 교황 성 그레고리오는 '문답'이라는 책에서 말하고 있다.

 "의학을 배운 수도자 유스토는 임종 때에 '나는 금화 세 개를 숨기고 있었다.'라고 고백하였다. 정녕 병실에는 세 닢의 금화가 숨겨져 있었다. 청빈 허원을 한 수도자의 이 죄를 보고 나는 몹시 분개하였다. 다른 이에게 교훈이 되도록 죄인 옆에는 한 사람 외에는 아무도 가까이하지 못하게 하였다. 외딴곳에 무덤을 파고 시체를 묻을 때에는 금화 세 닢을 그 위에 던지며 '너와 함께 이 금화는 저주를 받을지어다.'라고 수도자 일동이 말하도록 명했다.

 본인은 훌륭한 통회를 하고 세상을 떠났다. 또 시체는 명령대로 매장되었다. 이 수도자가 받은 벌 때문에 다른 수도자들은 대단히 감동하여 허가된 사소한 것까지 원장에게 가지고 왔다. 유스토가 죽은 지 30일 후, 그 고통을 불쌍히 여겨 30일 동안 계속하여 그를 위한 미사를 봉헌하도록 했다. 어느 날 밤 유스토가 한 수도자에게 나타났다. 수도자는 그가 지금 어디 있는냐고 물었다. 그는 '이 때까지 고통을 받고 있었으나 오늘 영복을 받았다.'라고 대답했다. 날수를 헤아려 보니 그것은 마침 30일째 미사가 봉헌된 날이었다."

 그레고리오의 서른 대의 미사는 이 신비롭고도 두려운, 그러나 기쁜 사실에 기인하는 것이다.

 전기에 의하면 성 그레고리오(540-604)는 어느 날, 자기가 죽은 후에는 연옥 영혼을 도와 줄 수가 없다고 생각하고 슬픔에 잠겨 있는데 예수그리스도께서 그에게 나타나시어 다음과 같은 약속을 하셨다.

 "벗아, 나는 네게 특권을 주겠다. 즉 연옥 영혼을 위하여 너의 기념으로 30일을 계속하여 서른 대의 미사를 봉헌한다면 그 영혼이 아무리 무거운 빚을 지고 있더라도 즉시 구해 주겠다."

 그 때부터 30일간 계속해서 한 영혼을 위하여 서른 번의 미사를 봉헌하는 관습이 교회에 전파되었다. 또 이 방법은 특별한 효과가 있다고 일반적으로 믿어지고 있기 때문에 연옥에서 고생하기를 원하지 않는 사람은 이 미사 봉헌을 위해 살아 있을 때에 준비를 한다.

 이 거룩한 관습은 먼저 베네딕토회에서 시작되었다. 그리고 지금도 충실히 지켜지고 있다. 즉 수도자 한 사람이 죽으면 30일 동안 계속 그 영혼을 위하여 미사가 봉헌된다. 그리고 그 동안 생존자와 마찬가지로 음식이 나온다. 그러나 본인 대신 그 자리에는 큰 나무 십자가를 둔다. 그리고 음식은 가난한 이에게 베푼다.

 이 선업이 하느님 마음에 드는 것임은 가끔 입증되었다. 이탈리아에서는 이 신심이 대단히 성하다. 유럽 전란 후 이 관습은 각국에서 성행하게 되었다.

 한마디로 말해서 그레고리오의 서른 대의 미사는 한 망자를 위하여 30일간 계속해서 서른 번의 미사를 봉헌하는 것으로, 사제, 제단, 성당은 달라도 상관없다. 30일간 계속하면 넉넉하다. 그러나 부활 전 성 목 금 토의 3일을 제외하고는 만일 부탁받은 사제가 잊어버리고 한 번이라도 그 미사를 빠뜨렸으면 다시 새로 시작하는 중한 책임을 지기 때문에 보통 미사 예물의 두 배 또는 적어도 한 배 반을 내는 것이 관습이다.

 

 

 

 

 

 

 

[영성체]

 연옥 영혼을 위로하는 최상의 방법은 미사이지만 버금가는 것은 영성체이다. 성 보나벤투라는 말한다.

 "미사를 제외하면, 영성체는 최상의 구속 사업이다."

 성체를 영한 사람은 자기 마음에 전능하신 천주 성자 예수그리스도를 모시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 한없는 공덕을 바친다면 적어도 몇 사람의 연옥 영혼을 구해 줄 수 있을 것이다.

 

 

 

 

 

 

 

[복자 루이 드 블루아의 벗]

 복자가 기록한 바에 의하면 그의 벗이 한 연옥 영혼의 방문을 받았다. 이 영혼은 충분한 준비 없이 소홀히 성체를 영했기 때문에 연옥에서 불의 고통을 받고 있었다. 이 영혼이 벗에게 말했다.

 "친구의 정의로 될 수 있는 대로 열심히 성체를 영해 다오. 그렇게 하면 나의 냉담은 다 기워 갚아진다."

 그의 원대로 해주었더니 망자는 영광에 빛나며 감사하고 사라졌다.

 

 

 

 

 

 

[천사가 가지고 온 성체]

 생존 시 성체에 대하여 두터운 신앙을 가지고 있던 어떤 사람이 사후에 연옥에 갔다. 그리고 십자가의 성 요한이 성체를 영함으로써 그 영혼은 구원되는 것이었다. 어느 날 천사가 그 때문에 성체를 모셔 왔다. 어떤 수녀가 성인 방에 들어가니까 성인이 막으며 말한다.

 "돌아가십시오. 이 백포 위의 거룩한 물건에 손을 대지 마시오. 그건 천사가 가지고 온 성체입니다."

 수녀는 놀라서 말했다.

 "어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습니까?"

 그러자 성인은 말했다.

 "어떤 죄인이 겉으로만 회개하고 성체를 영했습니다. 성체를 입에 문 채 그 영혼은 지금 지옥에 떨어졌습니다. 더럽혀진 입에 성체를 둘 수가 없어 천사가 그것을 여기에 모셔 왔습니다. 이것은 생존 시에 성체께 대하여 두터운 신심을 가지고 있었으나 지금 아직도 연옥에 있는 한 영혼을 위로하기 위하여 내가 내일 아침 영하기로 명령받은 것입니다."

 우리도 성체를 될 수 있는 대로 열심히 영하도록 해야 한다.

 

 

 

 

 

 

[미사 참례]

 부모가 못에 빠졌다. 목숨을 내놓아야 할 정도는 아니고 조금 손을 내밀면 구할 수 있다고 하자. 이런 경우에 우리는 못 본 체할 수 있겠는가?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우리의 부모, 형제, 벗들이 불바다에서 고통을 받고 있다. 그것은 조그마한 수고, 예를 든다면 조금 일찍 일어나서 미사에 참례하는 일 등으로 구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런 일을 하는 사람이 적다.

 만일 이 세계에서 백 년마다 한 번 또는 단 한 곳에서만 미사 성제가 거행된다면 어떠할까? 수천만 명이 오래 전부터 준비하고 거기에 가는 수고를 조금도 아끼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 주변에서 날마다 이 성제가 봉헌됨에도 불구하고 모르는 척하고 주일의 중한 본분마저 까닭 없이 게을리 함은 얼마나 유감스럽고도 참옥한 일인가?

 

 

 

 

 

 

 

 

[모친의 탄식]

 파리 대학의 유명한 학자 제르송 신부는 그 저서중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어떤 불쌍한 어머니는 사후 오랫동안 아들에게 잊혀졌는데 하느님께서 허락하시어 아들에게 나타나 말하였다. '내 아들아, 고통을 당하고 있는 이 어미를 상기해 다오. 내가 죄의 보속을 하고 있는 이 불을 보아라. 사랑의 셈이신 하느님을 무엇보다 원함에도 불구하고 뵈올 수 없음을 생각해 보아라. 만일 네가 나를 사랑한다면 나를 구해 다오. 내 탄식을 듣고 나의 고통을 불쌍히 여겨 다오."

 

 

 

 

 

 

[참된 희생]

 프랑스 남부 어떤 동네에서 신심 깊은 부잣집 마님이 살고 있었는데, 검소하게 살면서 남을 도와 주고 있었다. 그런데 이 부인은 이 때가지 자기가 하고 있던 생활이나 선업은 희생이 아니고 낙이었기 때문에 무언가 참된 희생을 바치고 싶어했다.

 어느 날, 이 부인은 빛나는 얼굴로 신부에게 말했다.

 "신부님, 저는 겨우 참 희생을 발견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저는 늦잠을 좋아합니다. 그러나 이번에 그것을 그만두었습니다. 이제부터 저는 연옥 영혼을 위로하기 위하여 일년 내내 5시에 일어나서 첫 미사에 참례하겠습니다. 저에게는 괴로운 일입니다만 비로소 참된 희생을 발견했습니다."

 "이 부인의 결심은 대단한 게 아니야. 애들 같군."하고 생각하는지? 실행해 보면 어떨까?

 

 

 

 

 

[보상 미사 참례]

 "부디 아버지와 엄마를 위해 기도해 다오. 아버지는 주일 미사도 거의 빠졌으니까."

 어머니는 딸에게 이렇게 말하고 죽었다. 딸은 어머니를 위하여 기도하고 또 아버지를 위해서도 기도했다.

 "그렇지, 아버지는 돌아가시기 전에 고해성사도 보시고 잘 준비하신 뒤 병자 성사도 받으셨어. 하지만 오랫동안 주일 미사를 게을리 하셨지. 그래서 엄마가 일부러 그런 말을 하신 거다." 딸은 이렇게 생각하고 계산해 보았다. "아버지는 16세에서 40세까지 24년간 미사에 빠졌어. 일 년에는 주일과 지켜야 할 축일이 대개 56번, 그렇다면 1,344회가 된다. 나는 아버지의 이 게이름에 보상을 해야 한다."

 그로부터 딸은 4년간 매일 미사 참례를 하고 성체를 영했다. 그리고 1,344회째의 영성체를 끝마치고 아버지무덤에 참배하였다. 가슴에 기쁨이 가득하여

 "주께서 이제 나의 아버지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셨도다."

 하는 부르짖음이 절로 나왔다.

 

 

 

 

 

 

[매일 미사 참례]

 슬픔이 있는 사람, 청원이 있는 사람, 자비를 받고 싶은 사람, 감사를 드리고 싶은 사람은 모두 미사 성제에 참례하라. 성녀 데레사는 각가지 은혜를 받고 "주여, 저 같은 사람이 어찌 이를 맞갖게 감사드릴 수 있겠나이까?"하고 부르짖었다. 그러자 "미사에 한 번 참례하라."는 소리가 똑똑히 들렸다.

 미사 참례를 한 날에는 여느 때보다 더 많이 하느님의 은혜가 내린다. 어떤 부인은 말한다.

 "나는 미사 참례를 한 날은 다른 날보다 일이 더 잘 됩니다. 하느님께서 내려 주신 은혜라고 믿고 있습니다."

 원의만 있으면 매일이라도 미사 참례를 못할 것은 없다. 좀 일찍 일어나서 집안 일을 하고 미사 참례한다면 고요한, 아무도 모르는 가운데 이루 말할 수 없는 귀한 은혜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어떤 부인이 미사 참례하러 가다가 이웃에 사는 두 부인을 만났다. 그들이 말했다.

 "당신은 행복하시군요. 우리는 아침엔 일이 많아 미사 참례할 겨를이 없다우."

 부인이 30분 후에 미사에서 돌아왔다. 겨를이 없다던 두 여인은 아직도 그 자리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그 부인을 보고는 부끄러워 집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신자의 본분을 채우는 데는 시간이 있고 없고에 상관없이 마음먹기에 달렸다. 많은 이가 하느님께 대한 본분을 채울 겨를은 없어도 이를 거스르는 짓을 할 시간은 많이 있다.

 만일 예수께서 근처에 나타나시어 우리를 기다리고 계신다고 하자. 우리는 얼마나 기뻐 날뛰며 주 대전에 달려갈 것인가? 그런데 예수님은 매일 아침 성당 안에 나타나서 우리를 기다리고 계신다. 제대 위에서 희생이 되어 우리를 대신하여 성부께 흠숭을 드리고 감사드리며 속죄하고 은혜를 간구하고 계신다. 참으로 멀지 않은 곳에서 예수님의 거룩한 피는 뿌려지고 있는 것이다. 이를 예배하는 데 드는 시간은 백 배로 갚음을 받는다.

 성 이시도로는 가난한 농부로서 남의 집 고용살이를 하고 있는 몸이었지만 그래도 매일 아침 빠지지 않고 미사 참례를 하였다. 하느님께서는 그 동안 천사를 보내어 밭을 갈게 하셨다. 우리에게는 그런 기적을 행하시지는 않으리라.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전능하시다. 어떻게든 우리에게 갚아 주실 수 있다.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너희는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하느님께서 의롭게 여기시는 것을 구하라. 그러면 이 모든 것도 곁들여 받게 될 것이다."(마태 6, 33)

 참으로 원의만 있다면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17세 된 어떤 목동은 매일 아침 4시에 일어나 소젖을 짜고 그 후에 자전거를 타고 30마장 떨어진 성당에 가서 복사를 하고 성체를 영한 후에 집에 돌아와 일을 하였다.

 

 

 

 

 

[성체 조배]

 어느 큰 도시에서 한 사제가 사순절 강론을 하였다. "형제 여러분, 여러분이 살고 있는 이 대도시에서 가장 거룩하고 아름답고 위대한 일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성체 성사에 계시어 끊임없이 우리의 예배와 기원을 기다리고 계시다는 일입니다.  이보다 더 고마운 은혜는 없습니다."

 유감스럽게도 주일 외에 성체 조배를 하는 신자는 아주 적다. 그러나 물건 사러 가는 길에라도 성체 대전에 엎디어 주의 기도 한 번을 외우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자기와 연옥 영혼을 위하는 일인지 모른다. 어려운 때에 제일 위로해 주는 분은 성체 성사에 계시는 주님이시다.

 루이 파스퇴르는 연구소에 갈 때에 일부러 둘러서 성 에티엔뒤 몽 성당에 가서 입구 오른편 소제대 앞에 꿇어 잠시 기도하였다. 이 학자가 여러 가지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은 성체 대전에서 기도한 때문이다.

 전기에 관한 여러가지를 발견한 앙페르도 마찬가지로 성체 조배하기를 일과로 삼고 있었다.

 

 

 

 

 

[십자가의 길]

 2천 년 전에 예수 그리스도는 스스로 십자가에 못 박히셨다. 무거운 십자가를 지고 성모마리아와 예루살렘 부인들과 함께 처음으로 십자가의 길을 가셨다. 그 때부터 많은 신자들은 이를 기념하여 예루살렘에 가서 그 발자취를 밟고 그 고난을 묵상하여 크나큰 은사를 얻었다.

 17세기에 교황 인노첸시오 11세는 비로소 프란치스코회의 모든 성당에 십자가의 길 14처를 세우도록 허락하였고, 그 후에 점점 전파되어 지금에 와서는 어느 성당이든지 없는 곳이 없게 되었다. 그 앞에서 기도하는 사람은 옛날 일부러 예루살렘을 참배하던 사람과 똑같은 은사를 얻을 수 있다. 교황이 권장한 일반 신심 중에서 십자가의 길 기도는 첫째이다.

 요즈음에는 교황의 윤허로, 신자 가정에서도 그리스도의 모상이 붙어 있는 십자가에 권한을 가지고 있는 사제가 강복하면 성당의 14처와 똑같은 은사가 붙게 된다. 성당에 갈 수 없는 병자가 그 십자가를 들고 수난을 묵상하면 십자가의 길 기도의 모든 은사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전대사와 한대사는 셀 수 없을 만큼 많다. 고난의 묵상은 고행, 헌신, 순명, 겸손, 인내, 회개 등을 낳는다.

 어떤 수도자가 하느님께 "어떻게 하면 당신을 완전히 사랑할 수 있겠나이까?"하고 기도드리자 "예수그리스도의 고난을 묵상하라."는 대답이 들렸다.

 성 보나벤투라는 말한다.

 "선에 나아가고 거룩하게 되고자 하는 사람은 예수그리스도의 고난을 생각하라."

 성 아우구스티노는 말한다.

 "예수그리스도의 고난을 생각하며 흘리는 한 방울의 눈물은 예루살렘 참배나 1년간의 대재보다 더 낫다."

 성 보나벤투라가 어느 날 토마스에게 물었다.

 "당신은 무엇을 가지고 그런 심오한 연구를 하실 수 있었습니까?"

 성 토마스는 십자가를 가르키면서 대답했다.

 "책이 아닙니다. 저 아래서 묵상했습니다."

 성 바오로는 말했다.

 "형제 여러분, 내가 여러분을 찾아갔을 때에 나는 유식한 말이나 지혜를 가지고 하느님의 그 심오한 진리를 전하려고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것은 내가 여러분과 함께 지내는 동안 예수그리스도, 특히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 외에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기로 하였기 때문입니다."(1고린 2, 1-1).

 

 

 

 

 

 

[복녀 마리아 드 티니아]

 복녀는 오랫동안 매일 십자가의 길 기도를 하며 연옥 영혼을 위로하는 습관이 있었다. 그런데 처음의 열성이 차츰 식어 나중에는 아주 그것을 빼먹었다. 그랬더니 어느 날 죽은 지 얼마 되지 않은 같은 수도원의 한 수녀가 복녀에게 나타나 슬퍼하며 말했다.

 "나의 자매여, 어찌하여 옛날처럼 나와 연옥 영혼을 위하여 십자가의 길 기도를 해주지 않습니까?"

 이 때 예수그리스도께서 친히 복녀에게 나타나시어 엄한 얼굴로 말씀하셨다. 

 "내 딸아, 너의 태만은 나를 성나게 한다. 십자가의 길 기도는 연옥 영혼을 위해 비상한 공덕이 된다. 그것을 상기시키기 위하여 지금 그 대표로서 이 수녀를 너에게 오도록 한 것이다. 이 기도의 중요성을 다른 수녀들에게 알려라. 그들과 죽은 이를 위하여 이 기도를 하도록 권하여라."

 십자가의 길 기도를 하는 데는 항상 기도서에 실려 있는 정한 기도문을 외울 필요는 없다. 실제로 일정한 기도문은 없다. 10분이나 15분, 예수그리스도의 고난과 우리에 대한 그분의 사랑을 생각하고 우리 죄를 통회하는 정으로 각 처 앞에 꿇어 잠시 기도하는 것으로도 넉넉하다.

 성당에 갈 수 없는 병자는 십자가의 길 방사를 받은 십자가를 들고 주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을 각각 스무 번, 즉 14처를 위해 열네 번, 예수그리스도의 오상을 위하여 다섯 번, 교황을 위하여 한 번을 외우면 십자가의 길 기도의 모든 은사를 얻을 수 있다. 이것을 할 수 없는 병자는 다만 주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을 각각 세 번 외우면 된다. 

 우리는 십자가의 길 기도를 자주 하도록 힘써야 한다.

 

 

 

 

 

[성모께 대한 신심, 특히 묵주기도와 성의]

 근심하는 이의 위로자이신 성모마리아는 연옥에서 고생하는 영혼의 주보이시다. 성 베드로 다미아노에 의하면 연옥에서 구원된 영혼이 한 친구에게 나타나 다음과 같이 알려 주었다.

 "성모 승천 대축일에 성모마리아는 로마 시에 살고 있는 사람의 수효보다 더 많은 영혼을 연옥에서 구하셨다."

 이 성인은 로마의 유명한 성녀 체칠리아 성당에서 어떤 신부가 본 이상한 발현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이 신부는 죽은 친구 때문에 잠에서 깨어 이끌리듯 이 성당으로 들어갔다. 성녀 체칠리아, 성녀 아녜스, 성녀 아가타가 다른 동정녀의 무리와 함께 성모님이 앉아 계시는 훌륭한 옥좌 옆에 서 있었다.

 그 때에 몹시 가난한 차림을 하고 어깨 위에만 상당히 값진 모피를 걸친 한 부인이 나타나서, 성모의 발 아래 겸손되이 무릎 꿇고 두 손 모아 눈물을 머금고 애원하며 세 번 다음과 같이 말씀 드렸다.

 "아아, 자비로우신 성모여, 방금 죽어 연옥에서 몹시 고통받고 있는 불쌍한 장 파트리치를 구해 주옵소서. 간청하옵나이다."

 그러나 아무런 댑이 없었다. 부인은 또 덧붙였다.

 "성모여, 아시다시피 저는 겨우내 누더기를 입고 당신 성당 입구에서 구걸하던 거지입니다. 추워서 몸이 떨려 저는 당신 이름으로 자비를 청했습니다. 그랬더니 저 장이 자기 어깨의 모피를 벗어서 제게 입혀 주었습니다. 아아 성모여, 당신 이름으로 행하여진 이 자선 행위는 상을 받을 가치가 있나이다."

 성모님은 사랑에 가득 찬 눈길로 부인을 바라보시면서 말씀하셨다.

 "너를 도와 준 이 사람은 많은 중죄를 범했기 때문에 오래도록 무서운 벌을 받도록 선고받았다. 그러나 가난한 이에게 자비로웠고 또 나의 제단을 꾸미는 습관이 있었기 때문에 용서해 주겠다."

 성모의 명령을 파트리치를 데리고 왔다. 얼굴은 창백하고 무거운 쇠사슬로 묶여 있었다. 그러나 사슬이 풀리면서 성모 곁에 있던 성인들 무리에 들여졌다고 생각하자 모두 다 한꺼번에 사라져 버리고 성당은 본래의 정적으로 되돌아갔다.

 이 발현을 본 사제는 그 후로 여러 곳에서 성모를 특별히 공경한 영혼은 연옥에서 그 보호를 받는다고 설교하였다.

 성모마리아는 성녀 비르지타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하늘의 모후이며 자비의 어머니다. 내 전달로써 연옥에서 누그러뜨릴 수 없는 고통은 하나도 없다. 나는 천주의 성모인 것처럼 연옥에 있는 이의 어머니다."

 이로써 본다면 성모마리아를 찬미하기 위하여 묵주기도 한꿰미 혹은 일부를 바치는 것은 연옥 영혼 위에 은혜의 이슬을 내리게 하는 셈이 된다. 또 성모마리아의 성의를 몸에서 떼지 않고 지니고 있는 것도 커다란 은혜의 연유가 된다.

 

 

 

 

 

[매괴회의 한 여인의 신기한 구령]

 스페인 아라곤 주의 어느 신분 높은 이에게 알렉산드라라고 하는 딸이 있었는데 성 도미니코의 설교를 듣고 매괴회의 회원이 되었다. 그러나 화장이나 잡담에 시간을 보내어 묵주기도를 하는 것도 가끔 잊어버리는 수가 많았다. 몹시 아름다워 청혼자도 많았는데 그중에도 두 청년이 결투를 해서 이긴 편이 그 여자를 얻기로 하였다. 신호와 함께 결투가 시작되고 두 사람은 서로 찔러 얼마 후에 죽었다. 두 청년의 가족은 몹시 슬퍼하며 이런 재앙도 이 여자 때문이라며 이 여인에게 달려들어 목숨이 위태로울 정도로 구타하였다. 불쌍한 여인은 제발 고해성사를 볼 여유를 달라고 애걸하였으나 들어 주지 않았다. 마침내 목이 잘려 시체와 함께 우물에 던져졌다.

 그러나 자비로우신 성모는 묵주기도를 바친 이 여인을 불쌍히 여기시어 다른 동네에 있던 성 도미니코에게 이 일을 알리셨다. 성인은 놀라 하던 일을 제쳐놓고 며칠 후에 이 우물 옆에 왔다. 우물 속을 들여다보고 잠시 기도를 한 후에 "알렉산드라!"하고 불렀다.

 기이하게도 우물 속에서 시체가 움직여 머리가 몸뚱이에 붙었다. 피투성이였으나 살아 있을 때의 모습 그대로 나와서 성인의 발 아래 엎디어 눈물을 흘리면서 총고백을 하고 매괴 회원이 되었던 일을 감사하였다. 보속으로 명해진 묵주기도를 하기 위하여 그녀는 이틀 동안 살아 있었다. 그 동안 각 처에서 온 구경꾼들에게 그녀는 성모께 대한 신심을 권했다.

 성인이 사후 사정을 물었더니 세 가지 명심해야 할 일을 말해 주었다. 즉 그녀는 지옥에 떨어질 터였지만 매괴회에 들었기 때문에 임종 때에 통회의 은혜를 입었다는 것, 또 목이 끊기자 마귀무리에 둘러싸였으나 성모님 때문에 구원되었다는 것, 그리고 또 청년들을 죽인 원인이 되었으므로 2백 년, 그 밖에 허영 때문에 5백 년ㅇ의 연옥벌을 선고받았으나 매괴 회원의 기도 은혜로 구원될 것을 믿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녀는 깊은 신심을 드러내고 죽었다. 성 도미니코는 친히 그 장례를 지냈다. 그녀를 위해 기도와 고업, 자비와 대재를 행하였다. 15일 후 그녀는 별처럼 빛나며 성인에게 나타나 사람들의 기도를 감사하고 또 연옥 영혼의 대표로서 성인에게 더욱더 묵주기도를 전파하는 데 힘써 달라고 청했다.

 성인은 이 말을 듣고 대단히 기뻐하며 제자들에게 알려 주고 전보다 더 열심히 묵주기도를 바치도록 격려했다.

 

 

 

 

 

 

[140만의 영혼을 구한 수도자]

 성 도미니코회의 수도자 성 요한 마티아스는 연옥 영혼을 위로하는 여러 가지 고업을 하고, 그 밖에 매일 적어도 묵주기도 세 꿰미를 바치고, 또 틈이 있는 대로 성당에 들어가 하루에 스무 번도 넘게 연옥 영혼을 위하여 하느님의 자비를 간청하였다.

 성인의 고해 신부가 물었다.

 "당신은 연옥 영혼을 얼마나 구했습니까?"

 성인은 처음에는 침묵하고 있었으나 임종 때가 되어 말했다.

 "140만의 영혼을 구했습니다."

 이 수도자가 천국에 들어갔을 때 140만의 영혼이 환영했던 것이다.

 

 

 

 

 

[성삼의 마리아 수녀]

 이 수녀는 묵주기도를 청하는 연옥 영혼을 보았다. 이 영혼들 자신도 묵주기도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또 이 기도를 알고 있는 아이들에게도 시켜 달라고 청하여 그렇게 했더니 그 영혼은 천국에 올라갔다.

 

 

 

 

[복녀 클로디아]

 생존 시에 이 복녀를 공격한 어떤 수녀가 죽은지 얼마 후에 복녀에게 나타나 말했다. 

 "하느님의 자비로 나는 연옥에 있습니다. 당신이 바치는 묵주기도는 내게 대단히 도움이 됩니다."

 복녀는 이 말을 듣고 살아 있을 때에 자기를 반대한 이 망자를 위해 기도하고 또 다른 수녀들에게도 기도를 청했다.

 

 

 

 

[성녀 브누아 수녀]

 제 5장에서 말한 바와 같이 이 수녀는 날마다 반드시 묵주기도 15꿰미를 연옥 영혼을 위하여 바치고 거기에다 여러 가지 고업을 더하고 있었는데 하느님의 특이한 윤허로 연옥 영혼이 가끔 그녀에게 나타나 도움을 청하곤 하였다.

 어느 날 수녀가 망자를 위하여 묵주기도를 바치고 있을 때에 자기 옆에 있는 한 영혼을 보았다. 이 영혼은 몹시 초조하게 그 기도로 자기가 구원되기를 기다리고 있는 듯한 모습이었다.

 묵주기도로 구원된 영혼은 작별할 때에 천국의 좋은 향기를 그 방에 남겨 놓고 가는 일이 가끔 있었다. 어떤 영혼은 천국에 갈 때 "내 자매여, 안녕히. 하느님 곁에서 뵈옵시다."라고 말했다.

 성녀 루트가르다의 말에 의하면, 어느 날 한 영혼이 육체를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승천하며 성녀에게 나타나서 말했다. 

 "나는 묵주기도에 대하여 가지고 있던 신심 덕택으로 몇 시간만 연옥에 있었습니다."

 

 

 

 

 

[성모 승천]

 로마에서는 성모 승천 전날, 축성된 초를 손에 들고 시내 각 처의 성당을 참배하는 관습이 있다. 어느 해, 열심한 한 부인이 아라첼라의 성 마리아 성당에 들어가 무릎을 꿇고 기도하고 있었다. 그런데 자기보다 서너 자리 앞에 1년 전에 죽은 부인이 있는 것을 보고 대단히 놀랐다. 옆에 가서 이야기를 하고 싶었으나 몹시 붐비어 어떻게 할 수도 없었다. 성당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그 부인도 나왔다. 그래서 손을 잡으면서 말했다.

 "당신은 옛날 성세대에서 저를 봉헌한 마로지아 대모님이 아니십니까?"

 "그렇습니다."

 "작년에 돌아가신 당신이 지금 살아 계시니 어쩐 영문입니까? 죽은 후에 당신은 어떻게 되었습니까?"

 "처녀 시절의 허영심, 음담, 좋지 못한 애정, 한마디로 말해서 그 시절에 범한 모든 죄를 보속하기 위하여 이 때까지 무서운 불 속에서 고통을 받았습니다. 이런 죄들은 전부 살아 있을 때에 고백했지만 영벌은 사해져도 잠벌은 남아 있습니다. 그걸 연옥에서 보속하고 있었는데 오늘 성모 승천 대축일을 맞아 성모님은 성자 예수그리스도의 윤허를 얻어 나를 천국에 들여 주시게 되었습니다. 내 말은 참말입니다. 내년 오늘 당신은 죽습니다. 만일 그보다 더 오래 살 것 같으면 내가 당신을 속였다고 생각하셔도 괜찮습니다."

 그리고 그 영혼은 사라졌다. 부인은 하느님께서 알려 주신 것으로 생각하고 그 때부터 이 세상의 헛된 일을 피하고 고복위에 검소한 옷을 입고 수도자와 같은 생활을 하며 고해 영성체를 자주 하였다.

 이듬해 8월 14일, 이 부인은 갑작스레 병이 났다. 그리고 그 이튿날, 즉 성모 승천 대축일에 세상을 떠났다. 성모님의 자비로 구령했을 것이다.

 

 

 

 

 

 

[성모 성의]

 이탈리아 오트란토 시의 한 귀부인은 성모 마리아께 대한 신심을 권하는 어떤 사제의 설교를 즐겨 들었다. 이 사제는 성모 성의를 지니는 모든 신자가 회의 극히 쉬운 조건을 지키면 임종 때에 확실히 성모마리아의 보호를 받고 그 토요일에 연옥에서 구원된다고 가르치고 있었다. 부인은 깊이 감동되어 그 성의를 받았다. 그리고 밤낮으로 성모께 기도하는 것을 낙으로 삼고, 특히 토요일에 죽기를 원했다.

 몇 해 후 이 부인은 중병에 걸렸다. 의사는 수요일까지 지탱하지 못한다고 말했지만 부인은 이렇게 대답했다.

 "나는 토요일에 죽습니다."

 그리고 고통을 바치며 온전히 천명에 맡기고 토요일에 세상을 떠났다.

 딸은 몹시 슬퍼하며 그 영혼을 위하여 성당에 기도하러 갔다. 그곳에 이름 높은 성인을 만났는데 성인은 그녀에게 말했다.

 "눈물을 거두시오. 당신은 괴로움을 큰 기쁨으로 바꾸시오. 어머니는 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천국에 한 사람의 보호자를 얻었습니다. 오늘 토요일에 성모님의 자비로 당신 어머니는 연옥에서 구원되어 천국에 있습니다. 기뻐하시오 그리고 성모님께 감사드리시오."

 우리도 늘 성의를 몸에 지니고 조금씩이라도 묵주기도를 바치도록 하자.

 

(옮긴이 : 여기서 말하는 성모 성의는 '스카폴라'를 지칭한다.)

스카폴라.jpg

 

 

 

 

 

 

 

 

 

[자선]

 토비트서에서 대천사 라파엘은 말한다.

 "황금을 쌓아 두는 것보다는 자선을 행하는 것이 더 좋은 일입니다. 자선은 사람을 죽음에서 건져 내고 모든 죄를 깨끗이 없애 버립니다. 자선을 행하는 사람은 장수하게 될 것입니다."(12, 18-19).

 밀라노의 주교 암브로시오는 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이에게 말했다.

 "당신 가까이에 아주 쉬운 방법이 있소. 이 아들이 당신으로부터 받을 재산을 가난한 이에게 자선하여 영복을 얻게 하시오. 이것이 사랑하는 아들을 구하는 훌륭한 방법입니다."

 

 

 

 

 

 

[꽃다발]

 11월 2일 위령의 날에 어떤 부잣집 부인이 꽃다발을 들고 자기 아들의 무덤에 갔다. 그런데 도중에 죽은 자기 아들 또래의 소년이 자선을 청했다. 부인은 불쌍히 여겨 소년에게 꽃다발을 주며 "팔아서 빵을 사라."고 말했다. 소년은 꽃다발을 두 팔에 받아 안고 집으로 뛰어갔다.

 그 해에는 이 부인은 꽃다발로 무덤을 꾸밀 수 없었다. 그러나 그 대신에 이 때까지 알지 못했던 마음의 기쁨을 느낀 것이다. 그보다는 자선, 선공, 선업, 특히 미사가 망자의 영혼을 위해 유익하다. 외적 일은 우리 신분에 따라 꼭 해야 할 것만 하고, 먼저 일심으로 망자의 영혼을 위로하는 데 힘을 다하는 것이 참된 사랑의 증거이며 신자다운 법도이다.

 "분명히 말한다. 너희가 여기 있는 형제 중에 가장 보잘것없는 사람에게 해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준 것이다."(마태 25, 40).

 하느님의 이름으로 자선을 베푸는 이가 영복을 얻는다면 최상의 자선인 연옥 영혼을 구하는 사람은 반드시 천국에 가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연옥 영혼 대신으로 또는 그를 위하여 자선 사업, 전교, 학교, 성당 등을 위해 자선을 한다면 연옥 영혼은 위로를 받는다.

 어떤 성인은 말했다.

 "성세의 물이 지옥 불을 끄듯이 자선은 연옥 불을 끈다."

 

 

 

 

 

 

 

[대주교의 망토]

 이탈리아 카푸아 시의 대주교 체사르 코스타는 어느 날 예식 중에 자기 조카 줄리 오만시네리 신부의 초라한 모습을 보고 망토를 사라고 돈을 주었다.

 대주교가 죽은 후 이 사제가 망토를 입고 수도원 문을 나가려고 하는데 주교가 불에 싸여 가까이 와서는 잠시 망토를 좀 빌려 달라고 했다. 이상히 여기면서 망토를 내어 주자 주교는 이를 몸에 둘렀는데 그건 마치 불을 막는 것처럼 보였다. 사제는 이를 보고 자선의 가치를 깨달았다. 그러나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외출해야 한다고 주교로부터 망토를 돌려 받고 이 때까지보다 더 열심히 기도하기를 약속하고서 수도원 문을 나갔다.

 

 

 

 

 

[성 베드로 다미아노]

 어릴 때에 아버지를 잃고 어느 형제 밑에서 학대를 받던 성인은 어느 날 길에서 은화 한 닢을 주웠다. 떨어뜨린 사람을 찾았으나 없었다. 어디다 쓰면 좋을까 하고 여러가지로 생각한 끝에 연옥 영혼을 위하여 미사를 바치기로 했다.

 이상스럽게도 이 때부터 이 소년의 운명은 달라졌다. 이번에는 딴 형제 밑에서 학교에 다니게 되었다. 그리고 사제, 주교, 추기경이 되고 교회 박사, 성인이 되었다. 이것은 오직 연옥 영혼을 위하여 바친 미사의 은덕이었다.

 

 

 

 

 

 

[죽은 사람에게 인도된 처녀]

 프랑스 파리에 18세 되는 한 처녀가 있었다. 양친을 여의고 어떤 집에 하녀로 있었는데 어쩌다 큰 병에 걸렸다가 겨우 나았을 때는 이미 그 집에서는 딴 사람을 쓰고 있으니 필요 없다고 하였다. 어디든 써 줄 곳이 없을까 하고 여기저기 찾아봤으나 아무도 써 주는 사람이 없었다.

 그녀는 어느 날 유명한 '승리의 성모' 성당에 들어가 평소에 열심히 의지하고 있던 성모께 기도하였다. 기도한 후, 문득 자기는 매월 연옥 영혼을 위하여 미사를 바치고 있었는데 그 달은 깜빡 잊어버렸다는 것을 깨달았다. 주머니를 뒤져 보니 1프랑짜리 은화 한 닢밖에 없었다. 이걸 써 버리면 당장 그 날의 빵을 살 수도 없었다. 하지만 미사를 바치지 않으면 어쩐지 마음이 편치 않아 때마침 제의를 입고 제대 쪽으로 나아가려고 하는 사제에게 1프랑을 바치고 미사를 청했다. 그리고 미사 참례를 한 후 대체 이제 부터는 어쩌면 좋을까 하고 걱정하면서 성당을 나와 정처 없이 걸었다.

 그랬더니 한 남자가 그녀를 불러 세우고 정중히 인사를 하며 말했다. 

 "여보시오. 당신은 일자리를 구하고 있지요? 그렇다면 아무 데 몇 번지의 이러이러한 집에 가시오. 거기서 하녀를 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는 바쁜 듯이 어디론지 가 버렸다.

 "참 이상한 일도 다 있지. 어째 저 꿈에도 본 일이 없는 사람이 내가 일자리를 찾고 있는 것을 알았을까?"

 처녀는 이상히 여기면서 그 집을 찾아갔다.

 그 집 주인도 몹시 놀랐다. 자기가 쓰고 있던 사람을 내보낸 건 오늘 아침 일이고, 하녀를 구한다는 말은 아직 아무에게도 한 적이 없는데 누가 그걸 알려 주었을까 하고 이상히 여겼다.

 그러는 동안에 처년는 문득 벽에 커다란 사진 한 장이 붙여 있는 것을 보았다.

 "마님, 이분이십니다."

 그녀는 깜짝 놀라 말했다. 그는 작년에 죽은 이 집 아들이었다. 처녀는 아까 연옥 영혼을 위하여 미사를 바친 일을 자상히 이야기했다. 아들은 연옥에서 구원되어 그녀에게 집을 안내해 주었던 것이다. 그래서 부인은 하녀로서가 아니고 자기 딸로서 그녀를 맞이하였다.

 

 

 

 

 

[이상한 편지]

 이탈리아 나폴리의 한 가정이 심한 곤경에 빠져 있었다. 주인이 빚 때문에 감옥살이를 하게 되자 아내는 일심으로 하느님께 도움을 간청하였다. 사람들의 권유로 어느 자선가에게 자기네의 딱한 사정을 말해 봤으나 백 리라를 동정받았을 뿐 이었다. 낙심하여 성당에 들어가 기도를 했다. 그리고 나서 문득 연옥 영혼의 전달을 청해 보자는 생각이 들어 곧 사제에게 청하여 미사 한 대를 봉헌하고 그 예물로 받은 돈을 드렸다.

 미사가 끝난 후 거리를 걷고 있는데 그 근심스러운 얼굴을 보고 어떤 노인이 까닭을 물었다. 그래서 사정 이야기를 하니까 노인은 그를 위로하며 겉봉에 적혀 있는 사람에게 전해 달라면서 편지 한 통을 주었다.

 그녀가 그 편지를 전했더니 받은 사람은 기절할 만큼 놀랐다. 그것은 얼마 전에 죽은 자기 부친의 필체였던 것이다. 어떻게 해서 이 편지를 가지고 왔냐고 여러가지로 물어 보고 놀라면서 겉봉을 뜯어 보니 다음과 같이 쓰여 있었다.

 "내 사랑하는 아들아, 이 불쌍한 부인이 드려 준 미사의 은혜로 방금 네 아비는 연옥에서 구원되었다. 이 부인은 몹시 곤란하다. 부디 그녀를 도와 주기 바란다."

 아들은 이 편지를 몇 번이고 거듭 읽었다. 그리고 부인에게 말했다.

 "부인께서는 나의 부친께 영복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제부터 당신 가족을 편안하게 해드리겠습니다."

 위의 두 사건으로 보더라도 연옥 영혼을 위하여 행한 사소한 자선이 현세의 큰 은혜의 원인이 됨을 알 수 있다.

 

 

 

 

 

 

[은사]

 프로테스탄트 신자들의 귀에는 나쁘게 들리고 일반 사람에게는 오해받는 점이다. 대사(대통령의 특사 같은 것)로 어떤 죄인이 사면되고 어떤 이는 감형되는 따위의 일이 있다. 은사는 마치 그와 같은 것이다.

 대죄를 고백하고 다시 범하지 않겠다고 결심하면 영원한 벌, 즉 지옥에 떨어지는 일은 용서를 받지만 사함을 받은 죄의 보속, 즉 유한한 벌은 현세나 후세에서 영복을 얻기 전에 다 받아야 한다. 

 자모이신 성교회는 자기 자녀들을 불쌍히 여겨 그 빚을 갚는데 교회의 재산, 즉 예수그리스도, 성모마리아, 모든 성인들의 공로를 사용하여 기도나 고행에 특별한 가치를 부여한다. 이것이 은사이다. 예를 들면 십자가의 길 기도, 묵주기도 같은 것을 바침으로써 해야 할 보속의 전부나 또는 일부가 사해지는 것이다.

 성 마리아 드 귀도는 한 환상을 보았다. 어떤 넓은 장소의 책상 위에 많은 금, 은, 보석, 다이아몬드 따위가 있었다. 그리고 "이 재산은 아무나 써도 좋다. 원하는 자는 마음대로 가져라."라는 소리가 들렸다. 이는 교회에서 사용되는 은사의 아름다운 상징이다. 이런 재산을 우리는 연옥 영혼의 빚을 갚는 데에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어떤 아이가 나쁜 짓을 했다. 아버지한테서 벌을 받아 외출을 못하게 된다거나 또는 찬 없는 밥을 먹어야 한다고 하자. 어머니가 불쌍히 여겨 네가 학교 숙제를 잘하면 아버지께 용서를 청해주마고 한다. 또는 누나가 이를 보고 어떤 좋은 일을 해서 동생을 위하여 빌고 벌을 용서받는다. 이것이 은사이다.

 교회 안에서도 마치 이와 같다. 우리가 규정된 어떤 일을 하면 연옥 영혼의 빚을 갚고 그로써 저들의 고통이 다소 감해지고 영복을 얻는 시간이 빨라진다.

 은사는 교회 초기부터 사용되었다. 어떤 고린토인이 공공연하게 중죄를 범했기 때문에 성 바오로는 그를 교회에서 파문하였다. 그런데 이 사람은 자기 죄를 용서해 달라고 청하고 목숨을 건 고행을 했으므로 1년 후에 완전히 사함을 받아 전과 같이 교회에 속하게 되었다.

 박해 시대에 감옥에 갇힌 순교자들이 주교들에게 글을 보내어, 자기네의 가난과 가까운 장래에 신앙을 위하여 바칠 생명과 예수그리스도의 공로로 인하여 드러난 죄인의 벌을 용서해 줄 것을 청했다. 이것이 곧 은사이다.

 어떤 자선을 베푼 자에게 교회는 은사를 베푼다. 그러나 그것은 루터가 말한 것처럼 성물을 파는 것은 아니다. 어떤 기부나 자선을 하면 죄가 사해진다는 말이 아닌 것이다. 어떤 자선을 한 사람이 자기 죄를 통회하고 개과 천선할 결심을 하고 하느님을 사랑한다는 조건하에서는 은사를 얻어 연옥 영혼을 구해 줄 수 있다.

 은사에는 두 가지가 있다. 전대사와 한대사이다. 전대사는 잠벌을 아주 사해 주는 것으로서, 이를 얻고 곧 죽으면 연옥에 가지 않고 바로 천국에 갈 수 있다.

 한대사는 잠벌의 일부를 사해 주는 것이다. 10일, 40일, 1년, 10년 등의 은사란 그 날수나 또는 햇수의 연옥벌을 감해 준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옛날 교회에서 드러나게 범한 죄의 벌로서 명해졌던 10일, 40일, 1년, 10년 따위의 보속과 같은 공로를 얻을 수 있다는 뜻이다.

 12세기까지 교회는 죄인에게 길고 엄한 보속을 주었다. 그것은 다음과 같다.

 점을 친 사람은 5년간의 고행.

 하느님, 성모 모든 성인을 공공연하게 모욕한 사람은 일곱 주일은 성당 입구에 서고, 그 마지막 주일에는 맨발로 목에 끈을 걸고 서며, 일곱 금요일에 대재를 지키고, 신분에 따라 일곱 주일에 세 사람이나 두 사람 또는 적어도 한 사람의 가난한 이를 대접하고, 그것을 할 수 없는 사람은 다른 선업을 한다. 보속을 다하지 못한 사람은 성당에 들어가지 못하고 죽어도 장례 예절을 받을 수 없다.

 주일과 축일에 노동한 사람은 3일간 대재, 대재를 깨뜨린 사람은 20일간의 고행.

 사순절 중에 고기를 먹은 사람은 부활날 영성체하지 못하고, 그 날 소재를 지켜야 한다.

 부모를 존경하지 않은 사람은 3년간의 고행. 폭행을 한 사람은 7년간의 고행. 저주한 사람은 40일 동안 대재, 욕한 사람은 7일간의 대재, 거짓 증언을 한 사람은 5년간의 고행. 거룩한 예식 중에 지껄인 사람은 10일간의 대재, 고리 대금, 사음은 3년간, 간음은 7년 혹은 10년간, 간통은 12년간의 고행.

 정부나 교회의 권리를 가진 자에게 폭동을 일으키는 자는 한평생의 보속, 암살자는 일생을 성제를 드리는 동안 성당 입구에 서고 임종 때에만 영성체가 허락된다.

(옮긴이 : 어디까지나 중세시대 기준임을 상기하자. 현대의 교회는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에 더 초점을두고 있다.)

 그러면 10년 은사가 옛날 10년의 고행과 마찬가지의 공로를 발생케 한다면 연옥 영혼을 위로하기 위하여 얼마만한 효력이 있을까 하는 의문이 일어나지만 유감스럽게도 이에 만족스러운 답변을 하기는 전혀 불가능하다. 그것은 하느님의 비밀이다.

 무릇 은사를 얻기 위해서는 상존 은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즉 대죄가 없고 하느님 뜻에 맞는 자라야 한다. 또 은사를 얻는데는 지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아침에 일어날 때에 모든 행위를 하느님께 바침과 동시에 "오늘 모르는 중에서도 은사를 얻고 싶다."라고 뜻을 두는 것이다. 그리고 명하여진 일, 예컨대 고해, 영성체, 어떤 선업, 교황을 위한 기도 등을 하여야 한다.

 은사의 중요한 부분은 연옥 영혼에게 사양(선물)할 수 있다. 교회의 정신에 따라서 이 불쌍한 영혼을 구하는 것보다 더 조흔 선업은 없다.

 

 

 

 

 

 

 

 

[성녀 막달레나 드 바치]

 성녀는 연옥 영혼을 위로하기 위하여 모든 은사를 얻으려고 온갖 노력을 다하였다. 어느 날 수녀원에서 많은 덕을 쌓은 동료 수녀가 죽었다. 그러나 천사들 가운데서도 흠을 보시는 하느님께서는 이 수녀 안에서도 더러움을 보시어 길고 엄한 연옥의 선고를 내리셨다. 성녀는 망자의 관 옆에 엎디어 기도와 은사로써 수녀의 영혼을 구해 주려고 했다. 그랬더니 영원한 심판관 앞에 나아간 지 15시간 후 수녀의 영혼이 태양보다 더 아름답게 빛나며 천국에 올라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막달레나는 부르짖었다.

 "나의 자랑스런 자매여, 잘 가시오. 그대는 영복을 얻지만 나는 아직 이 눈물의 골짜기에 있어야 합니다. 그대 영광의 위대함이여, 그리고 또 연옥 고통의 짧았음이여. 그대 시체가 아직 묻히기도 전에 천국에 올라가는 구나. 지금 그대는 현세의 모든 고통과 연옥 보속도 영복에 비한다면 온전히 무와 같았음을 깨달았으리라."

 예수그리스도는 친히 막달레나에게 나타나시어 말씀하셨다.

 "저 수녀의 영혼이 단 15시간만 연옥에 있었던 것은 너의 은사의 덕이었다."

 

 

 

 

 

 

 

[10일 은사의 가치]

 성 베르톨드는 프랑치스코회의 유명한 설교사였다. 교황의 특별 윤허로 자기 설교를 듣는 이에게 10일 한대사를 줄 권리를 받았다. 어느 날 자선에 대하여 훌륭한 설교를 하자 몹시 빈궁에 빠진 한 귀부인이 불행한 사정을 말하며 도움을 청했다.

 성인은 옛날 예루살렘 성전 입구에 앉아 있던 앉은뱅이에게 성 베드로가 한 말을 상기하며 말했다.

 "나는 금이나 은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줄 수 있는 것은 모두 기꺼이 드리지요. 나는 설교를 들은 사람에게 10일 은사를 줄 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니 영혼의 재산보다 물질의 보배를 더 소중히 하는 이러이러한 은행가한테 가서 자선을 청하고 당신의 은사를 넘겨주십시오. 반드시 환영할 터이니, 주저하지 말고 가 보십시오."

 다행히 그 시대의 은행가는 이 부인의 이야기를 듣고 무시하지 않았다.

 "10일 은사 대신에 얼마의 돈이 필요합니까?"

 부인은 두터운 신앙으로 한 장의 종이 위에 '10일 은사'라고 써서 저울의 한쪽 접시에 얹고 말했다.

 "이것과 비등할 만큼 필요합니다."

 은행가는 한쪽 접시에 은화 한 개를 놓았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은사를 놓은 접시가 올라가지 않고 도리어 내려갔다. 2개, 5개, 30개, 아무리 놓아도 접시는 올라가지 않았다. 마침내 이 부인이 필요한 만큼의 액수가 되었을 때에 양쪽 접시는 균형이 잡혔다.

 은행가는 이것을 보고 그 때부터 영적 재산의 가치를 알고 전보다 더 구령을 걱정하게 되었다고 한다.

 

 

 

 

 

 

 

[평화의 안식을 얻게 하소서]

 어떤 청년이 부친을 여의었다. 아버지의 영혼을 빨리 구해 주려고 어떤 수도원에 가서 많은 예물을 바치고 기도를 청했다. 원장의 명령으로 수도자들이 전부 성당에 모였다. 일동이 "평화의 안식을 얻게 하소서."란 말을 노래하자 원장은 "아멘."하고 대답했다. 그러고는 모두 각기 자기 방에 돌아갔다.

 청년은 이를 보고 속으로 생각했다.

 "단 한 번 '평화의 안식을 얻게 하소서. 아멘.'이라니. 아버지는 참 불쌍하구나."

 그래서 원장한테 가서 겸손하게 자기 심정을 털어놓았다. 원장은 각 수도자에게 작은 종이 위에 "평화의 안식을 얻게 하소서."라고 쓰게 하고 그것을 저울의 한쪽 접시에 담고 또 한쪽에는 청년이 바친 많은 돈을 담았다. 그랬더니 이상하게도 돈이 담긴 쪽의 접시는 위로 올라가고 종이가 담긴 접시는 아래로 내려갔다. 뜻밖의 이 결과를 보고 청년은 자기 신앙이 부족했던 것을 원장에게 사과하였다. 그리고 부친 무덤에는 "평화의 안식을 얻게 하소서."라는 글을 새겨 두었다.

 

 

 

 

 

[화살 기도]

 은사 문제를 끝마치기 전에 화살기도에 대하여 한마디하기로 하자. 이것은 사람이 한숨을 쉬듯 짧은 기도를 바치는 것이다. 그리하여 우리 마음을 하느님께 대한 사랑으로 불타게 하고 마치 아궁이 속에 5분이나 10분마다 석탄을 잔뜩 넣는 것처럼 한다. 신앙을 가지고 다음 화살 기도를 하면 연옥 영혼을 위로하기 위해 각가지 은사를 얻을 수 있다.

 "예수" 한번에 3백 일 은사.

 "예수, 마리아" 2백 일.

 "예수, 마리아, 요셉" 7년.

 "십자 성호" 50일.

 "성수로 십자 성호" 백 일.

 "내 주, 내 하느님" 7년

 "주 예수여, 만유 위에 당신을 사랑하나이다." 50일.

 "마음이 양선하시고 겸손하신 예수여, 제 마음을 당신 마음과 같게 하소서." 백 일.

 "원죄 없이 잉태되신 마리아여, 당신께 달아드는 우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백 일(하루에 한 번만).

 "선종의 모후여, 우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3백일.

 "임종 때에 우민하신 예수 성심이여, 임종한 사람을 가련히 여기소서." 3백 일.

 "자비로우신 예수여." 백 일.

 "루르드의 성모여, 우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3백 일.

 "주여, 망자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영원한 빛을 그들에게 비추소서." 3백 일.

 "신덕송, 망덕송, 애덕송." 7년.

 "삼종 기도" 10년.

 "성 베르나르도의 성모께 바라는 기도(생각하소서...)" 3년.

 자기 묵주알 위에 3백 일 은사의 기도, 예컨대 "선종의 모후여..." 기도를 외우면 2, 3분 동안에 1만 8천 일의 은사를 얻을 수 있다. 그러니까 원의만 있으면 후세를 위하여 대단한 재산을 모을 수 있는 것이다.

 어떤 수도자는 무덤 앞을 지날 때마다 거기 묻혀 있는 마자의 영혼을 위하여 "주여, 망자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영원한 빛을 그들에게 비추소서."라고 기도하는 습관이 있었다.

 신앙 없이 인간적 생각으로 말한다면 짤막한 기도가 무슨 도움이 되랴는 생각도 들지만 죽은 사람은 그렇게 생각지 않았다.

 어느 날 이 수도자는 깜빡 잊고 이 기도를 하지 않고 묘지 앞을 지나갔다. 그랬더니, 대여섯 명의 죽은 사람이 무덤에서 나와 불만스런 모습으로 시편(128, 8)을 읊었다.

 "주님의 강복이 너희에게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너희에게 축복하노라.'하고 지나가는 길손조차 말하지 않는도다."

 이것을 들은 수도자는 부끄러워하며 곧 말하였다.

 "주님의 이름으로 너희에게 축복하노라."

 이 말을 듣고 대단히 위로를 받은 듯한 모습으로 그들은 다시 무덤으로 돌아갔다.

 위의 이야기로도 은사의 가치를 알 수 있다. 은사에 무관심한 신자는 마치 여문 이삭을 발로 짓밟는 어리석은 농부와 같은 사람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은 현세 재물은 탐내어도 영적 재산은 버리고 돌아다보지 않았다. 하지만 후세까지 가지고 갈 수 있는 재산은 선업뿐이다. 다음의 병자처럼 한다면 영원한 재산가가 될 수 있다.

 

 

 

 

 

 

 

 

 

 

 

[백만 장자]

 어떤 병자가 자기를 친절히 간호해 준 수녀에게 감사하고 싶었으나 재산이 없어서 기도를 해드리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성모송을 백만 번 외웠다. 어느 날 그는 수녀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수녀님, 수녀님은 부자가 될 생각은 없으시죠? 그렇지만 수녀님은 부자이시랍니다."

 "무슨 말씀이신지... 농담이시겠지요."

 "아니, 농담이 아닙니다. 저는 수녀님께서 사례를 하고 싶었지만 할 수 없어서 예수님과 성모님께서 당신에게 갚아 주십사고 청했습니다. 그래서 성모송을 백만 번 외우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 그것을 끝냈답니다. 수녀님, 수녀님은 백만 장자이십니다."

 

 

 

 

 

 

 

 

[용감한 원의]

 일반적으로 말해서 원의란 좋은 일을 하는 것으로, 만일 그것을 하지 않으면 죄가 되는 것이다. '용감한 원의'는 그래서 특별한 것이다.

이것은 신자가 하느님을 사랑하기 위하여 일생 동안 자기 자신이 받을 수 있는 모든 공로를 연옥 영혼을 위해 조금도 남기지 않고 성모마리아께 드리고 또 사후의 자기 영혼을 위하여 봉헌되는 모든 선업과 미사나 은사 등을 전부 사양하는 것이다. 마치 예수그리스도께서 우리를 구속하시기 위하여 십자가 위에 알몸이 되신 것처럼, 연옥 영혼을 구하기 위해 빈털터리가 되고 알몸이 되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건 말도 안 돼, 나 역시 연옥에서 오래 고생해야 될 텐데. 속담에도 '자애는 타애보다 낫다.'고 했는데 빨리 연옥에서 구원되도록 나를 위해 공로를 쌓는 것이 당연하지. 남의 일은 뒷문제가 아닌가?

 그러나 이것은 대단한 착오이다.

 

 

 

 

 

 

 

[성녀 제르투르다]

 성녀는 일생 동안 매일 세운 모든 공로를 전부 연옥 영혼을 위하여 사양하고 있었다. 그런데 임종 때에 마귀는 이를 시기하여 오래 연옥에서 고통을 받아야 할 거라는 생각을 일으켜서 괴롭혔다.

 예수그리스도께서는 이를 위로하여 말씀하셨다.

 "내 딸 제르투르다야, 연옥 영혼에 대한 너의 애덕은 몹시 내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지금 네 죄의 모든 보속을 완전히 용서한다. 또 이 완전한 사랑의 상급으로 천국에서의 네 행복의 정도를 더해 주겠다. 네가 연옥에서 구한 영혼은 내 명령으로 성가를 부르면서 너를 천국에 영접할 것이다."

 그리하여 성녀는 확신과 기쁨에 충만하여 세상을 떠났다. 우리가 빨리 연옥에서 구원되는 첫째 방법은 이런 영웅적인 행동을 하는 것이다.

 

 

 

 

 

 

[묘지 참배]

 요즘은 묘지를 사람들이 사는 곳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두지만 신앙이 두터운 시대에는 묘지가 성당 주변에 있었다. 그리고 신자들은 매주일 미사 전후에 가족 묘지에서 기도하고 묵상했다. 묘지 참배란 무덤을 손질하고 꽃을 새로 갈아 놓는다든가 하는 일이 아니다. 그것은 죽은 사람에 대한 존경을 드러내는 것이니까 나쁘지는 않으나 죽은 사람을 위해 특별한 이익은 못 된다. 첫째로 신자는 죽은 이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 묘지에서 하는 기도는 특별히 죽은 이에게 유익하고 동시에 산 이를 위해서도 퍽 도움이 된다.

 거기에 잠시 동안 세상의 허무함과 소음은 사라지고 감동적 침묵 속에 좋은 묵상이 된다. 묘지 한복판에 세워진 십자가, 그 둘레에 있는 수많은 무덤, 이런 것은 온갖 재산, 명예, 쾌락의 덧없음을 깨닫기에 충분하다.

 사회주의자는 모든 계급을 없애고 평등한 사회를 건설하고자 한다. 현세에서는 불가능한 이 위험한 주의는 다만 묘지에서만 완전히 이루어진다. 여기에서 하느님의 위대하심과 인간의 졸렬함을 알 수 있다. 각 무덤에서는 이런 부르짖음이 들려 온다. 

 "조심하라. 너는 그 날과 그 시각을 모른다. 오늘은 내 날이나 내일은 네 날이리라."

 

 

 

 

 

 

 

[루이 14세의 궁전]

 루이 14세는 그 전성 시대에 궁전을 지을 계획을 세웠다. 건축가는 파리 가까이 생 제르맹 시의 동산 위에 짓기로 설계를 하였다. 그는 찬성하고 현장 답사에 나섰다.

 "여기에 성당, 저기에 무대, 저기는 대사들의 방, 짐의 발 밑에는 파리가 있다. 짐은 파리를 지배하고, 파리로 프랑스를 지배하고, 프랑스로 세계를 지배한다."

 왕은 이렇게 의기 양양하게 말하고 뒤를 보았다. 거기서 그는 무엇을 보았던가. 그것은 예로부터 국왕의 묘소가 되어 온 성 디오니시오 성당의 두 개의 종루 꼭대기였다.

 "이건 안 되겠군. 베르사유로 하자."

 그는 이렇게 부르짖었다. 그러나 그것은 큰 잘못이었다. 무덤이란 올바른 생활을 위한 가장 확실한 의논 상대인 것이다.

 

 

 

 

 

[에우제니게리스의 편지]

 

 이 이름 높은 부인이 어떤 이에게 다음과 같은 편지를 보냈다.

 "나의 사랑하는 마리아여, 내가 지금 어디서 돌아왔는지 알아 맞힐 수 있을까요? 여간해서 맞히실 수 없을 겁니다. 나는 묘지에서 몸을 녹이고 왔다오. 거기서 친척들과 함께 있었답니다. 먼 곳에 묻혀 있는 내 어머님 외에 우리 조상들은 모두 저기 있습니다. 그렇지만 어째서 나는 묘지에 있었을까요? 묘지가 좋아서? 아니 나는 유달리 묘지가 싫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 고해 성사를 보러 갔더니 많은 사람이 기다리고 있기에 나는 몸을 녹이려고 추운 성당을 나와 묘지의 양지바른 곳에 갔었습니다. 거기서 후세 사정, 하느님 대전에 일생의 결산을 해야하는 일 등을 생각했습니다.

 아아, 묘지는 좋은 성찰 지도서입니다. 거기서 진리를 읽고 빛에 비추어집니다. 삶의 꿈, 공상, 쾌락 등은 모두 사라져 버립니다. 거기서 나오면 속세의 허무함을 알 수 있습니다. 속세에 대한 애착이 엷어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선한 길을 밟기 위하여 자기 머리의 관과 무도복을 벗지 않는 여자는 없을 것입니다. 또 자기 아름다움을 잊어버리지 않는 처녀도 없을 것입니다... ... ..."

 묘지 참배는 죽은 이를 위해서나 산 이를 위해서도 유익하다. 묘지 참배를 하면 악을 거부하고 선에 힘쓰며 구령에 대한 분발이 생긴다. 묘지 참배는 '덕의 대학'이다.

 보날 주교는 말했다.

 "교회는 위대한 협동 조합이다. 회원을 서로 맺어 주는 줄은 모든 성인의 통공이다. 천국, 현세, 연옥은 예수그리스도의 왕국에서의 삼국 동맹이다."

 

 

 

 

 

 

 

[용서]

 17세기 성 프란치스코 살레시오가 이탈리아 파도바 시에서 공부하고 있던 시절의 일이다. 이 시절에는 청년들 사이에 나쁜 습관이 있었다. 밤길을 가다가 사람을 만나면 "누구야?"하고 묻는다. 그리고 대답을 안하면 권총으로 쏘는 것이었다.

 어느 날 밤 한 청년은 이렇게 하여 머리에 총을 맞고 즉사했다. 이 과오를 범한 청년은 놀란 나머지 근처의 친구 집으로 도망 쳐갔다. 그리고 과부인 친구의 모친께 청했다.

 "제발 저를 좀 숨겨 주세요. 저는 불행히도 사람을 죽였습니다. 지금 쫓기고 있습니다. 제발 좀 숨겨 주세요."

 부인은 자기 외아들 방에 그를 숨겼다. 얼마 후 경관이 와서 물었다.

 "이 근처에 살인범이 도망 쳐 오지 않았습니까? 아무리 찾아도 없군요."

 부인은 자기 집을 조사하게 했다. 그러나 경관은 살인범을 발견 할 수 없었다.

 그런데 30분도 채 안 돼서 밖이 시끄러웠다. 문을 열어 보니 시체를 자기 집에 떠메고 온다. 자가 집에 숨겨 준 청년에게 살해된 것은 슬프게도 자기의 외아들이었다. 불쌍한 어머니는 애통해 하면서 그 청년에게 가 어찌하여 아들을 죽였느냐, 무슨 나쁜 짓을 했느냐고 힐문하였다.

 청년은 자기가 친구를 죽였다는 말을 듣고 절망하여 머리를 쥐어뜯고 몸부림치며 부인 앞에 꿇어 용서를 청하고 제발 경찰에 넘겨 달라고 말했다.

 이 크나큰 슬픔을 당한 모친은 자기가 그리스도 신자임을 상기하였다. 그리고 자기 원수를 용서한 예수그리스도의 표양을 본 받아서 말했다.

 "예수님의 사랑으로 젊은이를 용서하오. 하느님께 용서를 청하시오. 경찰의 손에서도 벗어나게 해주겠소."

 이튿날 밤 살해된 청년은 광채를 띤 채 모친에게 나타났다. 

 "어머니, 어머니께서 베푸신 관용으로 축복을 받으소서. 저는 오랫동안 연옥에 있어야 했지만 저를 죽인 자를 어머니께서 용서해 주셨기 때문에 하느님은 저의 죄벌을 온전히 용서해 주셨습니다..."

 "자비를 베푸는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자비를 입을 것이다."(마태 5, 7)

 

 

 

 

 

 

 

[형제를 죽인 사람]

 16세기 중엽, 이탈리아 로레토 시 근방 레카나치라는 작은 동네의 어떤 신심 깊은 부인은 두 아들의 교육을 프란치스코회의 루체시오라는, 사후에 성인처럼 존경을 받은 수도자에게 부탁했다. 두 사람은 덕을 닦으면서 성장하여 청년이 되었다. 그런데 어느 날 돈 문제로 싸움이 벌어져 하나가 형제의 뺨을 치자 또 하나는 칼로 형제의 가슴을 찔렀다.

 1542년에 일어난 사건이었다. 형제를 죽인 자는 곧 도망 쳤으나 얼마 후에 경찰에 체포되었다. 이 시대에는 살인이 점점 늘어 가는 경향이 있었으므로 일반의 교훈이 되도록 이 살인자는 자기 형제의 시체에 묶여 산 채로 함께 매장되는 선고를 받았다. 그리하여 그 날 밤 아무도 모르게 두 사람 다 수도자 묘지에 매장되었다.

 이튿날 아침 아이들이 놀고 있는데 땅이 솟았다. 내렸다. 하는 것이었다. 놀라서 성당에 모여 있던 수도자들에게 알렸다. 수도자들은 땅을 파기 시작했다. 그러자 속에서 소리가 들렸다. 파 보니 형제는 둘 다 살아 있었다.

 이 사실은 곧 사방에 알려져 시장, 주교, 사제, 관리들이 무슨 일인가 하고 모두 급히 달려왔다. 두 형제에게 물으니, 먼저 살해된 자가 말하였다.

 "나는 찔렸을 때에 진심으로 형제를 용서했습니다. 그리고 복자 루체시오의 보호를 청했더니 내게 연옥을 면하는 은혜를 주시고 또 죄를 보속하도록 하기 위하여 다시 살아나게 해주셨습니다."

 또 한 사람은 이렇게 말하였다.

 "형제 시체에 묶여서 그대로 죽는다고 생각했을 때에 나도 복자 루체시오에게 의탁했습니다. 그리고 완전한 통회를 하고 만일 구해 주신다면 프란치스코회의 수도자가 되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재판관께서 허락해 주신다면 이 약속을 실천하고자 합니다."

 모친의 기쁨, 복자 루체시오에 대한 두터운 감사에 대해서는 이루 다 말할 수 없다. 모인 사람들도 이 기이한 사건 때문에 하느님께 깊이 감사드렸다. 재판관은 재판상의 선고는 실행되었으므로 하느님의 뜻에 맡긴다고 하였다. 살아난 자는 집에 돌아가서 고행을 하며 살았다. 형제를 죽인 편은 수도원에 들어갔다. 그리고 수도자들의 모범이 되었다.

 

 

 

 

 

 

 

 [연옥에 들리지 않고]

 성녀 마르가리타 마리아는 묵시에 어떤 수련자의 부친이 연옥에 들리지 않고 바로 승천하는 것을 보았다. 

 그가 임종을 맞아 노자 성체를 영할 때에 사제가 데리고 간 사람들 가운데 홀로 병실 안쪽에서 기도하고 있는 사람이 있었다. 병자는 그 이름을 불러 가까이 오게 하고 그 손을 잡고 전에 이 사람에게 거친 말을 했던 일에 대해서 겸손되이 여러 사람 앞에서 용서를 청했다.

 이 행위가 무엇보다도 하느님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그의 영혼은 바로 천국에 불린 것이다.

 

 

 

 

 

[천명에 맡김]

 예수회의 수도원장이 된 카라파 신부는 부당한 선고로 사형을 당한 젊은 황족에게 착한 마음 준비를 시켰다. 즉 이 부당한 선고를 이 때까지 범한 죄의 보속으로 받을 필요가 있다고 열심히 타일렀던 것이다.

 황족은 온전히 천명에 맡기고 사형대에 올라갔다. 그리고 참으로 신앙에 찬 기쁨을 드러내어 이 부당한 사형 덕분에 하느님께서 자기 죄를 온전히 용서해 주시리라고 믿고 있었다. 이것을 본 사람들은 모두 감동하였다.

 카라파 신부는 청년의 목이 잘렸을 때에 승리를 거둔 그 영혼이 천국으로 올라가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그의 모친에게 이를 말해 주었다. 사제는 기쁨을 누를 수 없어

 "아아, 복된 자여."

 하고 거듭 되풀이하고 있었다. 가족들이 미사를 드려 달라고 하였으나 사제는 단언하였다.

 "저 영혼은 바로 승천했다."

 그 후 사제가 일을 보고 있다가 별안간 하늘을 우러러보더니 퍽 이상한 현상을 보는 것 같은 표정으로 부르짖었다.

 "아, 복된 운명이여!"

 곁에 있던 이가 그 뜻을 물으니 사제는 대답하였다.

 "사형자의 영혼이 영광 중에 내게 나타났다. 천명에 맡긴 것이 그에게 크나큰 이익이었다."

 이로 보면 특히 임종 때에 하느님의 섭리에 완전히 맡기면 연옥벌은 다소 사해지는 듯하다.

 

 

 

 

 

 

 

[쓸데없는 눈물]

 토마스 드 칸팀브레에 의하면, 어떤 어머니가 밤낮으로 죽은 아들 때문에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묵시를 보았다.

 젊은이의 무리가 나타나더니 이루 말할 수 없는 아름다움으로 빛나고 크나큰 기쁨으로 충만하여 걸어가고 있었다. 그런데 그 뒤를 멀찍이 떨어져 그의 아들이 간신히 걸어가고 있었다. 그녀는 부르짖었다.

 "얘야, 어찌하여 혼자서 다른 사람의 뒤를 따라가고 있느냐?"

 아들은 젖은 옷을 보이면서 말한다.

 "어머니, 저는 어머니께서 흘리시는 이 쓸데없는 눈물 때문에 무거워서 걸어갈 수가 없군요. 부디 하느님의 섭리에 맡기시고 미사를 드려 주세요. 그렇게 하면 제가 승천하는 것을 방해하는 일이 없어집니다."

 

 

 

 

 

 

 

 

[고행, 특히 대재와 희생]

 10세기에 스페인 레온 주의 제후 산슈는 적에게 독살되었다. 아내 구드는 남편의 영혼을 구하기 위해 몇몇 부인과 함께 수도원에 들어가 고행을 하였다.

 성모께 봉헌된 토요일에는 여느 때보다 한층 더 열심으로 기도하였다. 어느 토요일 성모상 앞에서 무릎을 꿇고 열심히 기도하고 있는데 남편이 검은 옷을 입고 불에 단 쇠사슬에 묶여서 아내에게 나타났다. 그리고 그녀에게 감사하며 될 수 있는 대로 더 많이 선업을 해 달라고 부탁하며 또 말하였다.

 "만일 내가 받고 있는 고통의 정도를 당신에게 알려 줄 수 있다면 당신은 나를 구하기 위해서 더욱 분발할 것이오. 하느님의 자비로 나를 구해 주오. 이 불 속에서 나는 몹시 고통을 받고 있소."

 이 말을 들은 아내는 전보다 선업을 한층 더하고 대재를 엄히지켰다. 남편을 괴롭히는 불을 끄기 위하여 눈물을 흘리고 묶여 있는 쇠사슬을 풀기 위해 기도를 더 많이 하며, 보속을 다하기 위해 크나큰 자비를 베풀었다. 그리고 또 많은 미사를 봉헌하고 거룩한 예식을 장엄히 하기 위해 성 스테파노 성당에 훌륭한 제복을 기부하였다.

 40일이 지난 후 역시 토요일에 남편은 다시 아내에게 나타났다. 그러나 그 때에는 영광에 빛나며 훌륭한 흰 망토를 걸치고 있었다. 부인이 성당에 기부한 그 제복은 남편의 구령과 개선의 기념으로 하느님의 뜻에 따라 쓰여지고 있었다. 남편은 기쁜 표정으로 말했다.

 "당신 덕택으로 나는 구원되었소. 당신은 영원히 축복을 받으시오. 후세 고통보다 영원한 행복을 묵상하시오. 한결같이 고업에 힘쓰시오. 천국에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겠소."

 아내는 남편을 포용하려고 두 손을 내밀었으나 만질 수가 없었고 다만 남편이 걸치고 있던 제복만이 잡혔다. 그래서 그것을 다시 성 스테파노 성당에 바쳤다.

 실제로 소중히 간직해 두었음에도 불구하고 위의 제복은 없어졌다. 사람들은 이 이상한 사실을 보고 모두 감격하였다.

 

 

 

 

 

 

[목마름을 희생으로]

 이탈리아 베르첼리 시 도미니코회의 수녀원장 복녀 에밀리아는 연옥 영혼을 위로하기 위하여 수녀들에게 작은 희생을 시키는 관습이 있었다. 특별한 허락이 없으면 식사 중에 음료를 마실 수 없다는 규칙이 있었다.

 어느 날 체칠리아 아오가트라 수녀는 심하게 갈증이 나 원장에게 마실 수 있도록 관면을 청했다. 그러나 복녀는 영감을 받아 예수그리스도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를 참고 연옥 영혼을 위하여 이 음료를 수호 천사께 맡겨 놓도록 하라고 권했다. 수녀는 몹시 목이 말라 적지 않은 희생이라고 생각했으나 원장의 명령에 따라 기꺼이 이를 예수께 바쳤다.

 얼마 후에 이 수녀는 죽었다. 그리고 사흘째에 빛에 싸여 복녀 에밀리아에게 나타나 그녀에게 감사하며 말했다.

 "저는 부모에게 애착했기 때문에 오랫동안 연옥에서 고통을 받아야 했지만 목마를 때에 순명하여 마시지 않았기 때문에 빨리 구원되었습니다. 사흘째에 수호 천사가 하느님께 바쳤던 음료를 연옥으로 가지고 왔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불 속에 부었습니다. 그리하여 불은 곧 꺼지고 영복을 얻기 위해 데리고 나와 준 것입니다.

 

 

 

 

 

 

 

[기도에 염증 난 수녀]

 같은 수녀원의 마리아 이사벨라 수녀는 기도가 하기 싫어져 다른 수녀보다 일찍 성당을 나오곤 하였다. 원장이 까닭을 묻자 그녀는 정직하게 대답하였다. 그러자 원장은 말했다.

 "지금 그대는 이 생활에서도 성가 부르기가 싫다면 연옥 고통 속에서는 어떠하겠소? 이 무서운 시련을 면하기 위해서 이제부터 그대는 맨 마지막으로 성당을 나가시오."

 수녀는 이에 따랐다. 그 때문에 오래 기도하고 맨 끝에 성당을 나가는 것이 대단히 마음의 위로가 되었다. 그리고 그 때문에 연옥에 머문 시간이 줄었다. 이는 또 복녀 에밀리아의 기도 은혜였다고 생각된다. 복녀의 전기를 쓴 사람에 의하면 그의 부친의 3일 연옥 고통이 에밀리아의 기도 은혜로 3시간으로 줄었다는 것이다. 

 연옥벌을 아주 면하거나 혹은 누그러뜨리는 방법은 이 밖에도 더 많이 있지만 지금까지 말한 것으로 그치고 이 문제를 끝마치겠다. 이상으로 본다면 사소한 희생으로 쉽게 그들을 위로해 줄 수 있다. 그러니까 매일 적어도 몇 가지 희생을 바치기로 하자.

 제노바의 카타리나는 말했다.

 "현세의 빚 1원 때문에 연옥에서는 만 원을 지불해야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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