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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말=
나의 속죄기도
이 책을 쓰기 시작하면서, 갖가지 번민에 눌려 정신적인 고통을 받았다. 이유를 알 수 없는 불안과 초조함이 있었는가 하면 반대로 기어이 이 책만은 펴내야 하겠다는 소신도 가졌다. 탈고하면서 느낀 것은, 수많은 낙태아들의 영혼들이 나를 도와 주었다고 나름대로 확신을 가진 점이다.
솔직히 고백하면, 이 책은 나 자신을 위한 속죄 기도책이라고 생각한다. 과거의 모든 잘못을 뉘우치면서 글을 써 왔다. 그러나 가장 뚜렷한 목적은, 버림받고 불쌍한 낙태아들의 영혼을 위해 기도하여야 하며, 이러한 기도는 우리 어른들의 의무임을 강조하기 위해서이다.
글을 쓴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더군다나 기도문을 쓴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임을 절감하였다. 무척 힘든 글을 쓰면서도 나름대로 보람도 느꼈다. 어렵고 보람 있었다고 하더라도 부족하고 아쉬운 점을 찾아 내자면 매우 많을 것이다.
오로지 이 책을 이용하는 분에게 너그러운 이해를 바랄 뿐이다. 이 책은 그저 하나의 견본일 뿐이다. 참된 속죄기도는 진솔한 마음임을 강조하면서 이 책의 기도를 바치기 바란다.
이 미약한 기도책으로 낙태아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아울러 낙태된 무수한 아기 영혼들에게 기쁨이 되고, 그리고 이 땅에 낙태행위가 조금이라도 줄어든다면 그 이상 더 바랄 것이 또 있겠는가?
모든 낙태아들의 영혼이 주님의 무한하신 자비로 영원한 기쁨을 누리기를 바라면서, 모든 아기들의 어머니이신 성모님께 이 책을 엎디어 봉헌한다.
1988년 순교자 성월에
마리야고보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