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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위령탑(성모님의포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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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북 : 1편 햇살사이로 생명을 패트킹.mp3

 

'햇살 사이로 생명을'

패트 킹

 

닻은 희망과 용기와 안전과 신뢰를 표상하는 상징이다. 신약성서에는 이런 구절이 나온다. "희망은 우리에게 영혼의 닻과 같아서 안전하고 견고하며 휘장 내부에까지 들어가게 해줍니다."(히브 6,19)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표시 하는 데 닻을 상징으로 사용함으로써 내부의 비밀을 지키고 비그리스도인들이 알아보지 못하게 했다. 초대 그리스도인들의 관에 새겨진 닻은 부활의 희망을 나타내는 상징으로 사용한 것이다.

 

 

서 언

"라마에서 통곡소리가 들린다. 애절한 울음소리가 들린다. 라헬이 자식을 잃고 울고 있구나. 그 눈앞에 아이들이 없어 위로하는 말이 하나도 귀에 들어가지 않는구나. 이 야훼의 말을 들어라. 울음을 그치고 눈물을 거두어라. 애태운 보람이 있어 밝은 앞날이 너를 기다리고 있다." (예레 31,15-17)

 

이 책에서 여인들은 온 땅에서 여인들의 아우성이 울려나와 잃어버린 자식을 애통해하듯 낙태 체험을 진솔하게 털어놓으며, 그 과정에서 겪어야 했던 아픔과 고통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 목소리들은 목청을 높여 부르짖는다. 그들의 울부짖음, 거기서 오는 아픔은 끔찍한 것이나 그럼에도 기쁜 소식은 미래를 향한 희망을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성서 속의 라헬들이 그러했듯이 오늘날의 라헬들 역시 잃어버린 자식들을 생각하며 울부짖고 있으며, 치유로 부름받고 있다.

패트 킹은 잃고 아파하고 치유받은 스스로의 체험을 진솔하게 털어놓는 가톨릭 여성들의 이야기를 엮었다. 여성들이 글을 통해 자기들의 고통을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있는 책자들은 많이 있지만, 그 중에 가톨릭 여성들의 여정을 다룬 것은 지금까지 하나도 없었다는 것은 사뭇 이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미국의 가톨릭 주교단은 1975년에 문헌을 발간하여 낙태로 인해 자신의 삶의 돌이킬 수 없는 만큼 철저하게 변해버린 이들에게 화해와 치유의 손길을 내민 바 있다. 이것은 실로 예언적인 부르심이었다. 그 이유는 이 나라에서 낙태의 여파가 몰고 오는 결과를 온전히 아는 사람도 없었거니와 이를 치유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아는 사람은 더더욱 없었기 때문이다. 교회안에서 번민하고 있는 이들에게 손길을 뻗치고자 1984년에 마련된 것이 바로 '라헬 사업'이다. 그러나 이것이 실행되는 과정에서 알게 된 이야기들을 일부나마 널리 공유하는 일은 그후 10년이 지난 지금에야 비로소 가능하게 되었다.

내가 이책을 읽는 이들에게 바라는 것은 치유의 여정을 거친 이들 여성의 아픔과 용기에서 감화를 받는 일이다. 그리고 이야기들 속에서 확연하게 쏟아져 나오기를 기원하는 것은 진정 조건 없는 사랑과 무한한 자비와 온유한 사랑으로 우리를 끊임없이 찾아 헤매시는 하느님의 끈질기고 변함없는 사랑 그것이다. 아무쪼록 이 책이 아픔을 무릅쓰고 자신의 치유 여정을 시작하는 이들에게 용기를 불어넣을 수 있기 바란다. 또한 치유되지 않은 아픔 속에 있는 이들에게 사랑으로 다가가도록 우리를 자극 할 수 있기 바란다. 그리고 또한 이 책을 읽는 모든 이들은 낙태로 한 아기를 지울 때  생겨나는 상처를 보다 깊이 있고 따스한 마음으로 이해할 수 있고, 아울러 하느님을 인격적으로 한결 뜨겁게 만나뵈면서 하느님이 전혀 기대하지 않는 순간에 어떤 방식으로 삶을 어루만지고 계시는가를 깨달을 수 있기 바란다.

혹시라도 여러분이 이 책을 읽고 감동을 받고 그 감동을 누구에겐가 이야기하고 싶어진다면 '낙태-이후 화해와 치유 전국협회'는 여러분 가까이에서 여정을 함께 할 수 있는 누군가를 여러분에게 천거할 것이다.

                                                     1993년 9월 18일

                '낙태-이후 화해와 치유 전국협회' 집행위원장 비키 손

 

 

머리말

 

이 책은 패시, 리이나, 리즈, 모린이 들려주는 이야기들을 엮은 것이다. 이들은 한 사람만 빼고는 모두가 유아세례를 받은 가톨릭 신자들이다. 따라서 이들은 저마다 자신을 성장시켜 온 윤리적인 환경 안에서 비록 정도 차이는 있을망정 하나같이 낙태는 나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낙태를 할 경우 하느님에게서 떨어져 나가게 된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지만 심각한 위험 앞에서 저마다 낙태를 선택했다.

그 결과 정서와 영성 면에서 어떤 현상이 벌어졌는가? 한 여인이 낙태를 결정하고 자신의 윤리규범에 역행할 때, 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어떻게든 거기서 벗어날 방법을 모색하게 된다.

그 여인은 우선 사실 자체를 부정하려 든다.

"난 태아가 엄연한 생명체라는 사실을 몰랐어."

"난 낙태가 나쁜 일인 줄 몰랐다고."

"난 다른 생명을 해친 것이 아냐."

오히려 남들을 위해 그렇게 한 것이라고 자신을 설득시키려 한다.

"난 다른 자식들을 생각해서 그렇게 한 거였어."

"난 부모님을 생각해서 했어. 내가 임신한 줄 알면 부모님은 자살이라도 하셨을 테니까."

"난 아기를 생각해서 그랬던 거야. 돈 한푼 없는 내가 아기를 키운다는 것은 불가능해."

믿음과 행동 사이에 모순이 크면 클수록 스트레스도 그만큼 커진다. 자신의 신앙체계에 역행하며 낙태를 감행한 여성은 자신의 생존을 위해 새로운 형태의 믿음을 만들어내고 그 속에 틀어빅히려 하지만 정서적으로는 그러한 믿음을 수용할 수가 없으므로 이상한 행태를 보이고 강박관념에 사로잡히게 된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여성들은 딜레마도 바로 이것이다. 이야기는 서로 다르지만 그 밐바닥에 흐로고 있는 주요 주제는 동일하다.

'나는 내가 한 행동을 진솔하게 대면할 수 없고, 그것을 진솔하게 대면하지 못하는 동안 나의 삶은 끔찍스런 내적 갈등의 연속이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이야기들은 우리를 낙태로 인한 번민의 여정, 지극히 개인적인 어떤 여정으로 안내하고 있다. 과감히 결단을 내리는 선택에서 출발하는 여정은 부인(否認) 일관하는 골짜기를 통과하고, 뒤이어 밀려오는 복합적인 갈등을 거쳐 치유에 이른다.

이들의 숫자는 놀랄 정도이다. 내년 40만에 달하는 가톨릭 여성이 낙태를 감행하고 있다. (한해 200만의 여성이 낙태를 감행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낙태는 나쁘다고 믿는 이들은 이 선택은 대수로운 것이 아니었다고 자신을 납득시키려 애쓴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내적 갈등이 증폭되면서 도저히 견디기 어려워질 때, 그들은 저마다 고통을 가라앉힐 해결책을 모색 할 수밖에 없게 된다.

만일 그대가 이런 여성 가운데 하나이거나 이런 여성의 남편혹은 가족의 일원으로서, 그대의 일생에서 생명 하나를 어둠 속으로 묻어버린 바로 그 자리를 새삼 살펴보려는 조그마한 시도라도 시작하려 한다면, 이 책이야말로 그대를 위해 쓰여졌다고 해도 관언은 아니다. 이 여성들의 이야기는 그대의 이야기와 통하고 있어 그들을 치유로 인도했던 오솔길을 그대에게 보여줌으로써 그대 자신이 나아가야 할 길을 가리키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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