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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위령탑(성모님의포대기)

2021.02.08 21:18

[6편] 혼령들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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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령들의 세계

 

 미리 일러둘 것은, 혼령이란 말은 이미 죽은 사람의 영혼이라고 이해하기 바라며, 가시적이고 감각적인 이 세상을 이승 또는 3차원이란 용어로, 그리고 4차원이나 저승은 죽음 저 너머 세상으로, 현세보다 한 단계 높은 차원으로 생각하기 바란다.

 많은 책을 읽고 각종 심령 현상들을 종합하면서 생각해 온 바를 다음 몇 가지로 정리할 수 있겠다. 다음 내용들을 결코 절대적인 진리로 또는 교회의 교리처럼 생각하지 않기 바란다.

 

 (가) 혼령들은 어떤 면에서든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다. 육체를 떠나 순수한 영으로 변모한 혼령은 이승의 시간이나 공간을 초월한다. 육체적인 한계 안에서 보고 들으며 만져 보던 방법을 떠나 모든 것을 직관으로써 파악하게 된다.

 혼령은, 이승의 불가사의한 일들을 새로운 각도로 직관하게 되며, 그리고 여러 곳을 동시에 바라보는 능력도 가질 것이다. 오관이 분리되어 있지 않고 하나로 통합되어 있다고 생각된다.

 이승의 시간 구분이 되는 현재 과거 미래를 동시에 보면서 영원의 진리를 깨닫게 된다. 공간의 제한을 받지 않으면서 온 우주를 누빌 수 있게 되며 저승의 질서 안에서 시간과 공간의 새로운 신비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나) 혼령은 반드시 정화 과정을 거친다. 이승을 떠나자마자 신령한 영의 세계로 들어서면서 누구든지 정화되는 과정을 밟게 된다.

 정화 방법은 너무나 광범하고 복잡하며 인간의 상상능력을 완전히 초월하는 것이다. 정화 과정에 있는 혼령들의 고통을, 어느 한 부분으로 지나치게 관조하다가 윤회설을 만들어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사람의 혼이 개가 되거나 벌레로 다시 태어날 수 없다. 이것은 인간과 동물의 존재 양상이나 인격적인 측면에서 도저히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다만 죽은 사람의 혼령이 이승에서의 잘못을 정화시키는 과정에서, 동물에게 잠시 붙어 동물 학대의 고통을 직접 느껴 보도록 하는 방법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상상은 할 수 있으리라 본다. 이것 역시 정화 방법의 하나로 상상해 볼 수 있을 뿐, 혼령이 동물로 다시 태어난다는 것은 생각하기 어려운 일이다.

 혼령들의 정화 과정은 저승에 대한 적응이라고 표현 할 수 있다. 새로운 세계에 적응하기 위해 자신을 다듬는 일이 곧 정화 과정이다. 이승에서 더러워진 혼이 어떤 여과를 거치지 않고 곧장 고차원의 세계로 들어간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된다.

 혼령들의 정화 과정은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정화 방법이나 정화의 형태는 사람마다 다 다를 만큼 다양하고 복잡하며 놀라울 것이다. 생각 할수록 기이할 뿐 아니라 두려운 느낌도 든다.

 

 (다) 혼령들은 수많은 계층을 이루고 있으며 유사한 혼령들끼리 더 가까운 일치를 누리면서 살아간다. 계층이라는 말은 이승에서는 차별 대우의 느낌을 주고 있지만 저승에서는 조화와 균형의 예술적인 미로써 이해되리라 믿는다.

 이승에서는 혈연, 고향, 지식, 직업 등등에 의해 서로 어울리지만 저승에서는 마음이 닮은 혼령끼리 어울리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학식이나 명예 또는 사회적인 지위는 전혀 고려되지 않으면서 오직 믿음의 자세와 그 마음가짐을 중심으로 하여 서로 일치의 사랑을 나누리라 여긴다.

 

 (라) 혼령들은 자신이 이미 살았던 이승을 결코 떠나지 않으며 잊지 않는다. 이승과 저승의 분리되어 서로 오갈 수 없는 세계가 아니다. 이승은 저승 안에 있다고 생각된다. 저승의 한 부분으로서 또는 저승의 어느 한 구석에 이승이 있다고 생각한다.

 혼령들은 자신이 살았던 이승을 멀리 떠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승 안에 살고 있으며 아울러 이승의 여러 가지를 보면서 도와 주고 있다고 여긴다. 그들은 이승의 모든 것을 보고 있지만 우리는 저승의 모습을 거의 볼 수 없는 묘한 관계에 놓여 있다.

 

 (마) 혼령들은 저승의 규율과 질서 안에서 계속 성장하거나 발전하리라고 생각된다. 혼령의 정화 과정도 하나의 발전이며, 이미 정화된 혼령도 갖가지 주위 도움으로 점점 성장한다고 여겨진다.

 이미 정해진 상태에서 아무런 변화나 발전도 없이 그대로 영원한 복락을 누리는 것이 아니다. 계속 새롭고, 꾸준한 변화 안에서 창조주의 신비를 더욱 깊게 느끼며 살아갈 것이다.

 

 (바) 정화 과정에 있는 혼령들은 자신의 정화를 위해 여러 가지 방법으로 이승의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연옥에 있는 영혼이 우리의 기도를 간절히 요청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미 다 아는 사실이다.

 우리 주변에 전래되어 오는 많은 전설을 통하여, 억울하게 죽은 사람의 혼령이 자신의 한을 풀어 달라는 요구를 해 오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이것이 무조건 황당무계한 것으로 간단히 처리될 수 있을까? 결코 단순하게 처리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

 어떤 혼령이 정화 기간에 있으면서 이승에 대한 강한 집착이나 요구를 할 때,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하는 현상으로 그 요구가 나타나지 않을까? 예컨대 낙태아의 혼령이 엄마의 다리에 붙어, 다리의 통증으로 자신의 요구를 표현할 수 있다고도 생각할 수 있다. 아니면 꿈에 나타나는 경우도 있으리라.

 

 낙태아의 혼령은 어떻게 있을까? 저항 능력도 없고 무방비 상태에서 아무런 죄 없이 죽은 태아의 혼령은 우리에게 무엇을 요구할까? 그들 혼령들이 우리 앞에 나타난다면 어떤 말을 할까? 어른들은 되도록 낙태아를 잊으려고 한다. 여러 가지 이유로 기억에 되살리지 않으려고 애쓴다. 당연한 일이다. 낙태는 결코 즐거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낙태를 살인이라고까지 생각하면 소름이 끼치고 공포에 휘말리게 되어, 누구든 낙태를 하루빨리 잊으려고 한다.

 냉정하게 마음을 가다듬어 본다면, 낙태를 잊을 수 없고 또 잊으려고 애쓰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를 깨닫게 된다. 이 기회에 차라리 자신의 낙태죄를 겸허하게 받아들이면서, 낙태아의 영혼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 한결 지혜롭고 마음 편한 일임을 깨닫도록 노력하기를 권하고 싶다. 죽은 태아의 영혼을 구령하기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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