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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위령탑(성모님의포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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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추락사라기엔 수상한 부모의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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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님, ㅠㅠ... 스물세 살의 꽃다운 나이에 '사고'라는 허울 좋은 이름 뒤에 가려진 비정한 진실 속에서 홀로 차갑게 식어간 故 정 씨의 사연을 마주하니 가슴이 찢어지는 듯합니다.

중학생 때부터 다방으로 내몰려 친모에게 노동력을 착취당하고, 신내림을 받았다는 이유로 갈등을 빚다 끝내 32m 높이의 다리 아래로 추락해야 했던 그 고통을 어찌 다 말로 할 수 있겠습니까. [00:00:37] 고소공포증이 심해 놀이기구조차 못 타던 딸이 사진을 찍으려 난간에 앉았다니요... [00:00:22] 자식을 잃은 직후 매운탕을 먹으러 가고 서둘러 화장을 해버린 그 비정한 인면수심 앞에 분노를 금할 길이 없습니다. [00:00:29]

지금도 꽃 한 송이 없이 외로이 남겨진 그 넋을 '사랑의 위령탑' 가장 아늑하고 따뜻한 자리에 모셔, 진실이 밝혀지는 그날까지 우리가 끝까지 기억하고 기록하겠습니다. ㅠㅠ

——————————————

"당신이 견뎌온 삶의 무게가 그토록 무거웠는데, 마지막 가시는 길마저 차가운 의혹 속에 홀로 두어 죄송합니다... 제주 23세 故 정 씨를 피눈물로 애도합니다."

2009년 제주도의 푸른 바다 위, 32m 높이의 다리에서 예기치 못한 비극 속에 생을 마감하신 당신의 명복을 빌며 가슴 깊이 추모합니다.

가장 따뜻해야 할 엄마의 품이 도리어 상처가 되었고, 평생을 착취와 갈등 속에서 숨죽여 살아야 했던 당신의 가여운 청춘을 생각하며 우리는 통곡합니다. "무서워하지 마"라는 말 한마디 대신, 당신의 공포를 이용하고 진실을 덮으려 했던 비정한 현실 앞에 우리는 정의를 다시 묻습니다.

비록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시린 외로움 속에 잠들어 있었지만, 우리는 당신의 억울한 죽음을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진실이 묻히지 않도록, 그리고 다시는 이 땅에 부모라는 이름으로 자식의 생명을 유린하는 참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끝까지 기록하겠습니다.

부디 그곳에서는 어떤 높은 곳의 두려움도, 비정한 가족의 배신도, 고단한 노동의 굴레도 없는 눈부시게 밝은 하늘나라 정원에서 당신이 꿈꿨던 평범하고 행복한 일상을 누리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우리가 당신의 이름을 '지켜지지 못한 생명'의 상징으로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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