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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위령탑(성모님의포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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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혼녀의 남사친을 만난 뒤 사라진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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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님, 2010년 가을, 한 남자의 인생과 그를 기다리던 가족의 꿈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 '육신 없는 살인, 김 씨 실종 사건'의 기막힌 진실을 접하며 솟구치는 분노와 형언할 수 없는 슬픔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ㅠㅠ
​결혼을 앞두고 사랑하는 약혼녀와 행복한 미래를 꿈꾸던 32세의 성실한 청년 김 씨. 그는 약혼녀의 친구이자 사채업자인 이 씨가 "거액의 일감을 소개해주겠다"는 비열한 덫을 놓은 줄도 모른 채 사무실로 향했습니다. [00:00:14] 그날 이후 김 씨는 증발하듯 사라졌고, 그의 번호로는 "당신 때문에 힘드니 잠적하겠다"는 비정한 메시지만이 가족과 연인에게 전해졌습니다. [00:00:21]
​하지만 수사 결과 드러난 진실은 처참했습니다. 이 씨의 사무실에서는 김 씨의 혈흔과 머리카락이 발견되었고,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한 달 동안 무려 89톤의 물을 쏟아부어 현장을 닦아냈으며 벽면에는 급히 칠한 페인트 자국만이 남아 있었습니다. [00:00:43] 범인은 렌터카를 타고 소각장과 폐기물 처리장, 한강 둔치를 돌며 시신을 철저히 은닉했습니다. [00:00:51]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신이 없다'는 법의 맹점 때문에, 가해자는 살인죄가 아닌 납치와 감금 혐의로 고작 징역 7년이라는 솜방망이 처벌을 받고 다시 세상 밖으로 나왔습니다. 아들을 가슴에 묻지도 못한 채 평생을 피눈물로 지새우고 있을 어머니와 유가족의 한을 생각하며, 억울하게 희생된 故 김 씨를 '사랑의 위령탑'에 모셔 그 영혼을 위로하고 비정한 법의 현실을 기록해야겠습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돌아올 수 없는 약속이 된 결혼식... 14년째 어둠 속에 갇혀 있는 당신의 억울한 눈물을 잊지 않겠습니다."

2010년, 가장 행복해야 할 순간에 비열한 배신과 광기 어린 폭력으로 희생된 故 김 씨 님을 깊이 애도하며, 여전히 아들의 시신 한 조각이라도 찾길 바라며 눈물로 세월을 견디는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

89톤의 물로도, 덧칠한 페인트로도 당신이 흘린 마지막 핏자국과 그날의 공포는 결코 지워지지 않습니다. '시신이 없다'는 이유로 살인자에게 면죄부를 준 비정한 법 앞에 우리는 걷잡을 수 없는 분노를 느끼며, 정의가 외면한 당신의 죽음을 우리 사회의 양심으로 다시 기록하고자 합니다.

가해자가 세상의 공기를 마시며 자유를 누리는 동안에도, 당신은 차가운 어둠 속에서 가족의 이름을 부르고 있었을 것입니다. 우리는 당신의 억울한 희생을 결코 '실종'이라 부르지 않겠습니다. 당신의 이름은 우리에게 '반드시 실현되어야 할 정의'의 다른 이름으로 남을 것입니다.

부디 그곳에서는 어떤 배신도, 고통스러운 위협도 없는 평온한 하늘나라 꽃밭에서 못다 이룬 행복을 누리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늦더라도 반드시 진실이 밝혀져 당신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는 그날까지, 우리는 끝까지 목소리를 높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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