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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국 경위가 순직한지 벌써 5주기가 되었습니다.
저 또한 나라의 녹을 먹는 일개 일꾼으로서, 함께 국민을위해 봉사한 같은 타임라인을 공유하며
동년배로서 더 큰 아픔을 느낍니다.
반복적인 업무와 계속되는 민원응대, 갑작스러운 출동과 뒷처리 등
수년간 톱니바퀴 처럼 돌아가는 일상의 어려움들은 분명 유쾌하지 못한 일이며, 참으로 심신의 소모를 유발하는 요소들입니다.
그러한 상황속에서, 저를 포함한 대다수의 수행인력들은 극도의 소진과 혹은 태만의 유혹에 빠지게 됩니다.
그래도...
유재국 경위는 그러한 유혹을 멀리하고
국민을 위하는 초심을 잃지 않으셨습니다.
경찰 선서 내용 그대로, 그는 하루하루 체워가는 녹봉에 담긴 국민들의 피와 땀 속에서 국민들에 대한 감사를 마음에 가득 담고,
자신의 심성을 헌신으로 재무장 하였습니다.
그러한 마음으로 오래오래
그러한 습관으로 오래오래
그러한 모습으로 오래오래
저와 같은 공간에서
같은 타임라인에서 봉직하셨으면 좋았으텐데...
2020년 2월 15일 단 한명의 국민이라도 더 살리려고 하시다가
그렇게 먼저 가셨습니다.
저 같이 무능하고 부패한 일꾼은 더 썩게 두시고
왜 성실하고 탁월한 경위님을 먼저 데리고 가셨는지 하느님의 그 큰 뜻을 저는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더욱 기도드립니다.
존경하며 사랑하는 천주와 천주의 성모님
부디, 유재국 경위님을 품에 안아주시어 당신의 구원에 이르게 해주소서.
의인이 먼저가고 필부인 제가 이 땅에 남은 것을 이해할 수 없으나
그 뜻 제가 알아... 변화되어 인류공영의 대의를 위해 헌신하는 일꾼이 되게 해 주소서.
저의 국민들을 위한 행동 행위 하나하나에 유재국 경위님의 령이 함께 깃들며
모든 성인의 통공속에서 사랑의 실천을 이루어 갈 것입니다.
모든 군인과 경찰의 보호자 이신
성 미카엘 대천사여.
유재국 경위를 당신의 날개로 감싸주시고,
연옥의 정화를 빨리 끝낼 수 있도록 격려해주시며, 특별한 위로를 허락해 주소서.
이 미천한 성모님의 일개 병졸의 나약한 기도에
언제나 귀기울여 주시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멘.